[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이란 공습 취소에 3대 지수 급등…나스닥 2.5%↑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취소하고 종전 협상 진전을 시사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 오른 5만848.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 상승한 7394.30, 나스닥종합지수는 2.5% 뛴 2만5809.66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0% 상승한 2921.03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이날 뉴욕증시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투자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취소 발언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최고 지도부 차원에서 승인됐다는 이유로 예정됐던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최근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기술주 매수세와 중동 평화 기대가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 반등이 두드러졌다. 인텔은 장중 10%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1%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올랐다. 반면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자본지출 전망이 시장 예상보다 크다는 평가에 급락하며 흐름에서 이탈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위험자산 선호를 키웠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75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으로,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다만 물가 부담은 남아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1.1%, 전년보다 6.5%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왔지만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와 기술주 반등에 더 크게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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