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4% 급등…SK하이닉스 ADR 5%↓

  • 다우 0.85%·S&P500 0.18%·나스닥 0.06% 하락

  •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실적 후 급락…美 고용보고서 경계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부 기술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885.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2포인트(0.18%) 하락한 7710.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06%) 밀린 2만6348.3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앞서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물가와 금리 부담이 부각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의회 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에는 규정을 위반한 선박에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5% 오른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는 3.83% 상승한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최근 확산하던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도 다소 약해졌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올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4.617%에서 4.668%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졌다.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도 컸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13%,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는 6.8% 급락했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지만, 인공지능(AI)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높아진 투자자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주도 장 초반 동반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한때 7% 넘게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1.3%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5% 내렸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실적 발표를 계기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영향이다.
 
소프트웨어 기업도 부진했다. 디지털 광고 플랫폼 앱러빈은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면서 19.7% 급락했다. 클라우드 보안업체 데이터독은 3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9% 떨어졌다.
 
반면 스페이스X는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의 매각 제한이 해제됐음에도 6.1% 상승했다. 대규모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매도 압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늘었지만 해고 규모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결과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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