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 원자재 가격 상승 어디가 반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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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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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에 관심이 높다. 현재 원자재 시장은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수급의 힘이 더해지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회복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화학과 운송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전망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의 원자재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연됐던 투자와 소비가 2020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Super Cycle)이 재차 부각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중국의 경기회복은 원자재 시장을 더욱 견고한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학과 운송업종의 경우 다른 수혜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익이 전망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경기 회복이 동반 관찰되던 국면은 2008년 이후 총 3번이며 평균 지속시기는 1년”이라며 “국면별 공통점은 화학업종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모두 상회했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거다.

그는 “중국 PPI 사이클이 상승 초입 단계라면 화학 업종이익 추정치 또한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점은 외국인이 화학업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추가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본 업종 내 외국인 수급 공백 기업들은 △롯데케미칼 △금호석유다.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됐어도 10월 이후 외국인들의 진입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운송 업종에 대한 관심도 조언했다. 운송 이익 추정치 역시 중국 PPI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거다. 특히 운송업종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이익 상향조정이 점차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운송 업종에 포함된 기업 중 이익 상향조정 대비 외국인 수급 공백이 두드러지는 기업은 HMM”이라며 “작년 10월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가운 종목은 또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다.

현재 에너지 ETF의 경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석탄, 원유 관련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압박이 원유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KODEX WTI 원유선물과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SPDR Energy Select Sector(XLE)’,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을 추천했다. 또한 금·은 등 귀금속의 경우 ‘KODEX 골드선물’, ‘KODEX 은선물’, ‘TIGER 금은선물’, ‘Global X Silver Miners(SIL)’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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