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앱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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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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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설 연휴에도 저축은행은 쉴 틈 없이 영업을 이어간다. 영업점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뱅킹 앱이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는 건 당연하고 2030의 눈높이에 맞춘 스타일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알뜰하게 챙긴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은 인터넷은행 못지 않은 상품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됐다.
◆포문 연 웰컴저축銀…디지털 경쟁 시작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앱에도 세대 구분이 가능하다. 2014년 JT친애저축은행이 내놓은 ‘JT친애모바일뱅킹’을 비롯해 1세대 저축은행 디지털뱅킹은 주로 ‘스마트’란 단어를 붙이고 출시됐다.

1세대인 만큼 기능 또한 대출 상품 안내 및 일부 상품 취급, 공인인증서를 통한 간단한 송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명맥만 디지털을 이어가는 데 그쳤으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디지털뱅킹 시장이 급변하며 이에 맞춘 디지털뱅킹 앱이 출현하며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첫 포문은 웰컴저축은행이 열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보인 것이다.

1세대 모바일 뱅킹 앱과 달리 편의성과 실용성 모두를 잡은 웰컴디지털뱅크는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19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웰컴디지털뱅크는 200만 다운로드 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뒤를 이은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역시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이다뱅크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5000명에게 판매한 연 10% 정기적금 특판은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내었다. 실제 이 상품은 출시 2시간 전부터 고객이 몰리며 사이다뱅크 접속 지연사태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진저축은행의 유행, 페퍼저축은행 페퍼루, KB저축은행 키위뱅크 등 개별 저축은행의 개성에 맞는 디지털뱅킹 앱이 속속 출시하며 저축은행도 본격 디지털뱅킹 서비스 경쟁의 길로 접어들었다.
◆2030세대 유입 효과 ‘톡톡’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앱도 인터넷은행 및 시중은행 앱과 마찬가지로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적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뱅킹 앱의 출현으로 젊은 세대의 고객은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도 편의성이 강조되고 개성 넘치는 핀테크 앱과 비교해 전혀 뒤떨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오히려 증권, 자산관리 등 너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탓에 느리고 무거운 앱보단 신속하고 빠르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빠르고 24시간 언제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비교적 높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일과를 마친 후 저녁시간에 금리 쇼핑을 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간편인증도 탑재…전화번호만 알면 송금 ‘끝’
디지털뱅킹 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지문, 패턴 등 간편인증이 가능한지 여부다.

공동인증서로 인증 체계가 변화하긴 했지만, 최근의 스마트폰 앱의 인증 방식은 지문, 패턴 혹은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페이스 아이디(Face ID)를 사용하며 1~2초내 로그인 할 수 있게 돕는다. 간편인증 로그인이 가능한 디지털뱅킹 앱은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같이 제공한다.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 서비스인 셈이다.

간편 인증이 가능한 디지털뱅킹 앱의 경우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가능하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시대에 ‘계좌번호 불러줘’는 옛말이 됐다. 문자 및 SNS를 통해 송금 받으란 메시지를 전달하기만 하면 끝이다. 수신자는 스스로 자기 계좌를 입력하면 된다. 계좌번호를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어서 안심이 되고, 안전하게 송금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게다가, 수신자의 이름이 다르거나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취소까지 된다.

간편송금 한도는 보통 3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다.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간편하게 보내는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에 예방하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지연이체 혹은 예약이체 서비스도 함께 제공 중이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의심되는 등 불안하다고 판단이 되면 앱내에 함께 제공되는 지연이체 혹은 예약이체 서비스로 조금 천천히 돈을 송금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은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뱅킹 앱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첫 가입 시 신분증 촬영으로 본인을 확인한다. 각 앱이 촬영된 사진을 국가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비교해 그 즉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자유입출금 계좌부터 자유롭게 예·적금 상품 및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최근에 비대면 거래로 만든 자유입출금 계좌가 있다면 다른 은행 및 저축은행 비대면 거래로 개설되는 자유입출금 계좌는 20일 뒤에 신규 개설이 가능하다. 불법 대포통장 등 금융범죄에 악용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 신규 개설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디지털뱅킹 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저축은행의 상품 및 금융서비스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 중인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지문 및 패턴을 이용한 간편인증은 물론 문자 및 SNS를 이용한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금리 및 특판 상품만 정리하여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SB톡톡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위치에 따라 가까운 저축은행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혹은 주말에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으로 수준 높은 저축은행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안전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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