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전 시대] '웰니스 가전'이 신성장 동력...업계, 영역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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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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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건강을 챙기는 소위 '웰니스(Wellness) 가전'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도 신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냉방기 전문기업인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헬스케어 사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가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건강가전 첫 제품으로 선택한 것은 ‘클라웰 안마의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마의자를 구매·렌털하는 고객이 늘고 있고, 홈트레이닝 후 스트레칭을 위해 사용되는 등 헬스케어 가전으로서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의자의 뒷공간을 최소화해 공간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슈퍼 슬라이딩’ 기능이 탑재돼 있어 리클라이닝 시 제품 상체가 앞으로 슬라이딩 작동하며 의자의 뒷공간을 6cm까지 줄였다.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겨냥해 일반형 안마의자에 대비해 공간 효율성이 높고 심플한 디자인인 ‘슬림형 안마의자’도 선보였다.

가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부문까지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도 있다.

위니아딤채는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소형 초저온 냉동고를 오는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김치냉장고 생산업체인 대유플러스와 함께 공동개발에 성공해 관련 기술특허 3건을 출원 중이다.

이 제품은 용량 90L, 무게 65kg의 소형 초저온 냉동고로, 냉동고 1대당 1만8000명 분의 백신을 저장할 수 있다. 영하 80℃부터 영상 10℃까지 온도 설정도 가능하고, 백신마다 다른 보관온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내장돼 있다.

가전기업 자이글도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의료기기 생산시설에 대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GMP 적합 인정 항목은 ‘생명유지 장치’ 품목과 ‘의료용 자극발생 기계 기구’다. 생명유지 장치 품목군에는 ‘산소발생기’와 ‘산소호흡기’가 있고, 의료용 자극발생 기계기구 품목군에는 ‘LED돔마스크’ 등이 포함된다.

앞서 자이글은 2018년 말 웰빙 전문 브랜드인 ‘ZWC’를 론칭하고, 산소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년산 편백나무 250그루에 해당하는 최대 95%의 고농도 산소를 발생시키는 ‘숲속’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임소현 코트라 무역관은 ‘코로나19 시대, 웰니스(wellness) 가전이 뜬다’ 보고서에서 “웰니스 가전 부분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고,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관련 전자제품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됐다”며 “건강을 위한 가정환경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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