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백화점-중소기업, 갑을관계 아닌 대등한 동반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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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1-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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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사진=아주경제DB]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유통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백화점과 입점 중소기업은 더 이상 갑과 을의 거래관계가 아닌 대등한 상생의 동반자가 돼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일 한국백화점협회와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대형 백화점과 입점 중소기업에게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상생의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상공인의 판로 등을 지원해온 5대 백화점의 우수 상생사례를 소개하고, 대형유통업과 중소상공인 간 자발적 상생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롯데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등 국내 5대 백화점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회장은 “많은 소비자는 백화점에 입점해야 우수한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백화점이 자사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접점”이라며 “다행히 최근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의 불공정행위 경험은 2015년 29.8%에서 2018년 19.5%, 2020년 8.7%로 개선돼 중소기업의 불만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상공인과 백화점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세 가지만 제안하겠다”며 △원활한 백화점 퇴점 지원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몰 입점 확대 △유통분야 상생사업 지속 등을 요청했다.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장은 “백화점업계는 중소기업계와 과거와 다른 뉴노멀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겠다”며 “백화점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 동등한 관계에서 공고해져 더 많은 상생 사례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와 백화점업계는 2014년 롯데백화점의 중소기업전용관인 드림플라자를 기점으로 상생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2017년에는 백화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5대 백화점에 중소기업 상생관을 설치하고, 상생소통협의체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전용관인 롯데 드림플라자 입점 품평회를 개최하고, 신세계백화점과는 서울·부산 등 5개 지역 매장에서 중소기업 제품 특별전을 열었다. 올해는 현대·갤러리아·AK 백화점과 지역별 중소기업 제품 판촉 특별행사를 개최하고, 판매플랫폼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5대 백화점은 중기중앙회와 함께 발굴한 우수 상생 사례와 백화점별 상생사업 추진 체계 및 사회공헌 활동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차기 회장(단국대 교수)이 ‘유통-제조 상생협력 방안’ 발제를 통해 △유통-제조간 판로연계형 사업 확대 △상품기획에서 브랜딩까지 이어지는 토털케어 △유통 상생 교육 플랫폼 도입 △유통 상생지수 개발 및 고도화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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