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낭보 속 SK바이오사이언스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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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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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적극 소통

  • 정부 패스트트랙 지원…기업 안정성 확보에 총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실험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한뷰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이번 주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금 정부와 기업들은 백신·치료제 개발을 두고 수시로 논의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이처럼 민관 소통이 활발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19일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독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에 대한 희소식이 들려오면서 정부도 바이오 기업들의 속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별도 개발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찌감치 코로나19 백신 독자 개발을 추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비임상 시험을 마친 후 지난 6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바이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백신의 허가와 임상, 제조, 생산 등 제품화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도 장점이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 같은 역량을 높이 평가해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유 중인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개발 단계가 아직 초기로 화이자, 모더나 등에 비해 개발 시기가 늦어져 상품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시장 선점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 업계는 향후 백신 주권을 위해서라도 백신 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성 높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개발 속도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보다 속도는 늦을 수 있지만 우리만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원을 하는 가운데 기업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간다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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