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사흘째 이어진 정·관·재계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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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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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신수정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정부 전현직 부처 장관들과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재계 인사·경제 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다녀가며 온종일 빈소가 북적였다.

오전 9시께 원불교의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고 이 회장을 위한 법문을 낭독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조문객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뒤를 이어 △최철원 M&M 사장 △추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용성 전 두산회장, 임현진 전 경실련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38분쯤 도착해 고인을 애도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구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 큰 어르신이라 조문 왔다"면서 "(빈소에서) 유족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원유철 전 국회의원, 권노갑 전 국회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조문을 한 뒤 "과거 서울대총장을 지낼 당시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라고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화에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문화예술체육계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연기자 윤여정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도 고인을 추모했다.

정씨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님도 저와 음악적으로 많이 통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이 회장님과 홍 관장님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정씨는 삼성그룹서 해마다 국가적 위상을 높인 인재들에게 수여해온 호암상 시상식을 통해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 회장은 "회장님께서는 한국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고 공헌하신 바가 많다"며 "우리 사회와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더 계셨어야 했는데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 스포츠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게 돼서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하엘 라이펜슈톨 주한독일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요안너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등도 빈소를 찾아 자국 정부의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한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며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장례식장 조문객은 일일이 전자출입자명부(QR)를 입력해야 하고 이 회장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비공개 방침에 따라 장례식장 로비 전광판에 이 회장 부고 알림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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