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쓰레기 무단투기 반드시 잡는다'…5톤 몰래 버린 40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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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0-04-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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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산3동 허가안전과 전담팀 구성, 한달 간 끈질긴 추적'

(사진 위부터) 쓰레기로 가득한 의정부시 고산동 부용천 일대, 깔끔하게 치워진 모습 [사진=의정부시 제공]


하천에 쓰레기를 몰래 버린 40대 남성이 행정당국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적발됐다.

28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송산3동 행정복지센터 허가안전과는 고산동 부용천 일대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린 A(40)씨를 찾아 원상복구시키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의정부에 사는 A씨는 최근까지 건물 리모델링 공사로 생긴 폐목재, 폐가구, 폐합성수지 등 혼합폐기물을 고산동 부용천 일대에 2.5톤 2대 분인 약 5톤을 무단 투기했다가 적발됐다.

시가 A씨를 잡는데 CC(폐쇄회로)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용천 일대가 부용천 정비사업과 고산지구 개발공사 등으로 인해 인적이 드물어 야심한 밤을 틈 타 차량을 이용해 폐기물을 무단투기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어 시는 경각심을 주고자 A씨를 붙잡으려 안감힘을 썼다.

그러나 A씨를 잡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길었다.

시는 도시미관팀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부용천 일대에서 야간에 부용천 일대에서 한달 간 잠복근무를 했고, 눈이 빠질 정도로 CCTV를 들여다봤다.

부용천으로 향해 깔려 있는 산불 감시용, 방범용 CCTV 수십여대의 영상을 샅샅이 확인했다.

시가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것은 이 CCTV를 통해서다.

CCTV에 A씨가 폐기물을 몰래 버리고 부용천을 빠져 나가는 트럭 모습이 영상으로 찍힌 것.

시는 이 영상을 토대로 차량을 특정, A씨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A씨를 찾는데 주민들의 제보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를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폐기물관리법 위반 행위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 조치했다.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도 수거하게 하는 등 원상복구 조치도 했다.

이교승 송산3동 허가안전과장은 "직원들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격언을 잊지 않고 끈질긴 노력을 펼친 결과 무단투기 행위자를 적발했다"며 "이동식 무단투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앞으로도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폐기물 무단투기 행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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