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상위 1%는 달랐다…부자의 특징 살펴보니

  • 저축여력 40% 확보가 핵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위 1% 자산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소비로 흘려보내기보다 저축과 투자 등 자산 축적에 활용하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를 만드는 핵심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남기고 불리느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 가구는 연령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소득의 약 40%를 저축과 투자에 활용하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였다. 연구소는 "단순히 높은 소득보다 40% 수준의 저축여력 확보가 부를 축적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39세 이하 상위 1% 가구의 저축여력은 경상소득의 40.7%였다. 50대는 39.1%, 60대 이상은 42.0%였다. 근로자 상위 1% 역시 39.1%, 자영업자는 40.8%를 기록했다. 연령과 직업은 달라도 소득의 약 40%를 자산 축적에 활용하는 패턴은 거의 동일했다.

반대로 소득이 늘어난다고 소비가 함께 증가하는 것은 아니었다. 60대 이상 상위 1%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24.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저축여력은 가장 높았다. 은퇴 이후에도 소비를 통제하면서 자산을 유지·확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한 자산 기준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크게 상승했다. 순자산 상위 1% 진입 기준은 39세 이하 13억1000만원에서 40대 32억원, 50대 34억5000만원, 60대 이상 44억9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자산 구성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39세 이하 상위 1% 가구는 총자산 24억여원 가운데 금융자산이 약 4억2000만원으로 17.5%를 차지했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금융자산을 함께 보유해 투자와 유동성 관리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근로자 상위 1% 역시 다른 유형에 비해 거주용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총자산은 63억4000만원 수준이며 금융자산은 12억4000만원으로 약 19.6%를 차지했다. 단순히 월급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과 자산운용을 병행해 부를 키우는 구조라는 의미다.

결국 상위 1% 가구의 공통점은 특별한 투자 비법보다 소비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저축여력을 꾸준히 확보해 자산 축적에 활용하는 재무구조에 있었다. 얼마나 많이 버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남기고 불리느냐가 부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연구소는 "자산관리는 자산이 많은 사람만의 영역이 아니라 관리 태도와 습관이 자산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소득의 약 40% 수준의 저축여력을 유지하는 것이 상위 1% 가구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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