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대전] 라임 리스크는 대형 증권사에 ‘부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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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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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 및 금융신뢰 저하로 펀드 및 금융상품 판매 시장이 축소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증권업 전체에 부정적일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 등 잇달아 터진 금융사고가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터진 문제는 단기간 내 수익 달성을 위한 불완전판매 등의 무리한 영업행태가 이유다. 한신평은 “금융산업은 신뢰와 신용을 근간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신뢰 저하는 산업발전을 장기적으로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증권사에 대해 “배상책임과 과징금 및 투자손실로 인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감독기관의 제재 및 자산관리 시장 위축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의 경우는 초대형IB 지정,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인가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대형IB에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두 증권사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가 자본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4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말 3조4297억원에서 4조원대로 늘어난다. 자본시장법 상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아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이 가능해진다.

반면 비은행부문 외형확대에 나서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에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펀드운용 및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중징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과 관련해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와 펀드 운용·설계와 관련된 신한금융투자는 분쟁조정 관련 보상 이슈가 우선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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