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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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9-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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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이라는 글제로 한국어 실력 겨뤄...금·은·동 수상자는 일반대학원 2년 등록금 면제

  • 6일 오전 9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중앙아시아 지역에서만 11번째 개최

  •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등 총 8개 국가 24개 대학 59명 참여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지난 6일 오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롯데시티호텔에서 ‘2019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성균관대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을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며 한국의 고유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10년 넘게 중국,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성균한글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만 11번째 개최되는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은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기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널리 알려진 대회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하여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카라칼팍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총 8개 국가 24개 대학 59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각 지역에서 예선을 치러 선발됐으며, 이날 주어진 제시어를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대회위원장인 성재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노래에 ‘I want something stronger’라는 가사가 있다”며 ”여러분들도 한국어를 공부하고 백일장을 준비하는 동안 이미 한층 더 성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의 글제는 ‘만약’이었다. 박현순 성균관대 국제처장은 “다양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는 글제로, 기초적인 어휘력과 표현력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상상력과 독창성을 눈여겨보기 위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 금상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호지마토바 샤흐노자 학생(20세)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인 김경훤 학부대학 교수는 “만약이라는 글제에 적합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전개했다”며 “수준 높은 어휘력을 바탕으로 은유와 속담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고 금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샤흐노자 학생은 수상소감에서“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상을 받을지 몰랐는데 금상을 받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제 글을 높이 평가해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상은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대학교 딤닉 카타리나(24세) 학생이, 동상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대학교 킨제예바 부서라(22세)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백일장 금‧은‧동상 수상자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진학 시 2년 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고, 부상으로 삼성 태블릿 PC, 갤럭시 워치 등을 받게 된다.

행사 전날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압바소르 안바르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백일장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안바르 학생은 지난 2013년 제5회 유라시아 성균한글백일장에서 장려상을 받은 후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10여 년 전 성균한글백일장을 처음 기획하고 이번 대회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명학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성균한글백일장 출신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국가는 다르지만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며 이 대회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명학 교수는 지난 10년간의 백일장 발자취를 ‘꿈과 희망의 사다리-성균한글백일장 10여년의 기록’이라는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한글날 특집으로 KBS ‘다큐 3일’에서 동행 취재했으며, 다음달 11일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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