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자료 제출 놓고 파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신승훈 기자
입력 2019-07-15 13: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각각 기자회견 열고 비판…한국·바른 “손혜원 비호” vs 민주·평화 “사실 왜곡”

국회 정무위원회가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관련 자료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 결국 또다시 파행했다.

이날 정무위는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회의를 보이콧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정무위 회의 개회 통보는 반민주적이며 반의회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4월 4일 회의 소집이 되었음에도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또한 손 의원의 부친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정무위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손 의원 부친 관련 자료를 제출하느니 민생도 법안도 예산도 뒤로한 채 정무위를 그냥 이대로 파행으로 가는 게 더 낫다는 것이 민주당의 속내”라며 “손 의원 비호가 민생이 아니다. 합의 정신에 따라 의사 일정을 다시 잡고 정무위를 정상화하는데 협조하라”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핵심은 손혜원 부친의 국가 유공자 서훈관련 서류를 보자는 것인데 그것을 왜 공개하지 못하고 감추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 정부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국회의원 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동수·고용진 등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3월 26일 정무위 전체 회의 진행 중 파행된 이후 야당은 보훈처의 자료요구를 볼모로 두 차례의 법안소위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민생법안은 외면한 채 보훈처 업무 보고 일정만을 요구하던 양당의 부당한 요구에 민주당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4일 일정에 합의한 바 없는 만큼 국가보훈처장의 상임위 출석 여부를 논하는 것은 출발점 자체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선 “이미 대법원에서 심사내역이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라고 판시했다”면서 “유족 측이 보훈처 등을 고발한 상황에서 추가 공개가 이뤄질 경우 무고한 직원들이 국가배상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추경은 추경대로, 법안은 법안대로, 자료요청 등 상임위 현안 질의 등 일정 정상화는 이것대로 진행하는 일괄합의를 진행하기를 여야에 당부한다”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법안과 추경처리에 대한 입장을, 민주당은 자료요청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무위 파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무위 파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