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BMW·렉서스가 제일 좋아”… 수입車시장 2분기 회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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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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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세 조치로 외제차 가격 대폭 인하

  • 고급브랜드 여전한 상승세..."2분기 성장 이끌어"

중국 수입차 시장이 2분기 반등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소후망]

부진하던 중국 수입차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해외 브랜드의 활약과 중국 정부의 감세 부양책이 힘을 보탠다는 분석이다.

◆1~2월 수입자동차 시장 경기 하락세에 부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속에 수입 자동차 시장도 불황에 시달렸다. 중국 최대 수입차 유통업체 귀지자동차(國機汽車)가 발표한 ‘중국수입자동차시장월간보고서(1~2월)’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수입차 판매량은 7만7200대로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6.3%감소했다고 17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 미니밴(MPV)의 판매량이 각각 28.4%, 4.6%, 65.4% 하락했다.

병행수입차 시장도 좋지 않았다. 1~2월 판매량은 1만6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3% 줄었다.

올 초 수입차 시장의 부진은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 하락세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왕춘(王春) 궈지자동차 마케팅담당 선임 매니저는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여기에 춘제 연휴까지 겹치며 수입 자동차 판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중국 궈지자동차 ‘수입자동차시장월간보고서(1~2월)']

◆증치세 인하로 수입차 브랜드 할인... "2분기 반등 이끌어낸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수입차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감세로 수입차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내렸기 때문.

지난 4월 올해 중국 감세 정책의 핵심인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가 이뤄지면서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중국내 제품 판매 가격을 내렸다.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인 BMW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 가격을 최고 6만 위안(약 1017만원)까지 인하했고, 벤츠, 재규어, 링컨, 렉서스 등도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의 가격 인하로, 빠른 판매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해외 고급 브랜드의 판매량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의 1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나 전체 브랜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월에는 렉서스의 성장이 돋보였다. 2월 수입 브랜드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렉서스는 전년동기대비 26.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왕 매니저는 “감세로 인한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인기 브랜드의 가격인하는 올해 2분기 수입차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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