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미세먼지 제로도시 향해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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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재천 기자
입력 2019-03-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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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전기·천연가스버스 구입 지원

  • 녹색공간 지속 확충, 살수차 4계절 가동

  • 올해 95억원 투입해 7개 분야 24개 사업 추진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안양시 제공]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미세먼지 제로도시를 향해 비상하기로 해 주목된다.

안양시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미세먼지농도 37㎍/㎥, 초미세먼지 농도 20㎍/㎥를 각각 목표로 하는 미세먼지 제로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안양의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꾸준히 감소해 2017년부터는 환경기준치(50㎍/㎥)를 밑도는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2년간 비슷했지만 지난해 환경기준 강화(25㎍/㎥→15) 이후 기준치보다 높은 편이다. 2018년 안양의 미세먼지농도는 46㎍/㎥, 초미세먼지는 27㎍/㎥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제로도시 구현계획을 토대로 94억4000여만원을 들여 7개 분야 24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수 녹지띠 조성.[사진=안양시 제공]

◆ 특수시책 마련
시는 미세먼지 발생원인과 성분, 발생량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기간은 내년 3월까지 1년으로 환경분야 전문기관 교수와 연구원이 용역에 착수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정보를 쉽게 인지해 건강보호를 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미세먼지 신호등을 금년 7월중 준공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오염도, 예보상황, 대기질상태 등을 표출하며, 지하철역과 같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설치된다.

녹지공간 확충 사업으로 시는 흥안대로(벌말오거리∼민백사거리) 860m와 관평로(백영고사거리∼평촌중삼거리) 300m구간 가로수 하단부를 오는 6월까지 테마숲으로 조성한다. 동안고등학교를 대상으로는 학교 숲 조성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또 공기정화식물 보급을 위한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매년 이어오는 도시농부학교 과정별 교육과 텃밭강사 보수교육에 원예·실내 공기정화식물 소개, 관리법과 실습 등을 신규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루게 될 공기정화식물은 스투키, 스킨답서스, 크루시아, 호야, 산세베리아 등이 있다.

이밖에 인근 군포·의왕시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미세먼지 다량배출업소인 레미콘 업체와 대형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분기별 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 대기악화 주원인 자동차 배출가스 줄이기에 안간힘!
시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올해 대폭 늘릴 계획이다. 민간과 공공분야를 합쳐 지난해보다 10대 늘어난 104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기로 하고 15억3000만원을 구입비로 지원한다.

전기이륜자를 구매하는 경우도 대당 최대 350만원씩 총 6250만원을 지원한다. 물량은 25대로 지난해에는 7대에 그쳤다. CNG를 연료로 하는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위해 122대에 한해 13억2900만원을 지원한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어린이용 통학차량을 LPG차량으로 신규 구입할 경우 500만원을 지원하는데 물량은 15대다.

운행 중인 경유차를 대상으로는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추진한다. 대상 차량대수는 2500대 가까이 되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과 조기폐차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경유차량을 비롯한 모든 운행 차에 대한 배출가스 수시점검을 실시하고, 유관기관 합동 점검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 대기배출·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강화

현재 안양관내 대기배출을 신고한 사업장은 124곳, 시는 이중 우수사업장 46개소를 제외한 78개소를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방지시설 적정 가동 및 무허가 배출시설 설치 여부, 오염물질 이송배관 이상유무 등이 주요 점검대상이다.

영세한 대기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는 대기오염물질방지시설 교체를 지원한다. 지난 2년 동안 방지시설 7대를 교체한 가운데 올해는 3개소에 대해 교체를 지원하기로 하고, 사업비 1억68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비산먼지발생사업장에 대해서는 4월부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시간 미세먼지와 소음을 단속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요예산은 약 1억2000만원이 들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토사운반 차량에 대해서는 세륜시설 및 덮개사용 여부 등을 수시로 단속하고,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비산먼지 발생작업 중단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살수차 운영.[사진=안양시 제공]

◆ 살수차 운영 확대

시는 살수차(2대), 분진흡입차(1), 진공차(7대) 등 10대의 차량과 청소기동반 등 인력과 장비를 확보한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조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운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작업구간은 경수대로, 관악대로, 평촌대로, 흥안대로, 시민대로, 안양로, 만안로 등 안양관내 거의 모든 대로가 속한다. 올 하반기에는 임차하는 방식으로 살수차를 추가 운행할 계획으로 있다.

◆ 미세먼지 발생 대비 민간계층 지원

어린이집, 아동보호시설,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율 80%이상인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보급 및 필터교체를 지원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45개교에 대해서는 공기청정기 임대비로 내년 2월까지 6억2000여만원을 지원하되, 특히 5개 초교에 대해서는 실내체육관 건립비로 24억60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 동절기 난방분야 저녹스 버너·보일러 설치지원

저녹스형으로 보일러나 버너 등 난방기기를 교체하는 가정과 공동주택 또는 비영리법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설치비를 지원한다. 모두 228대를 모표로 하는 중이다. 저녹스 버너 및 보일러는 완전연소로 환경을 파괴하는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감소시키고 가스소모를 줄여 경제적이다. 생활쓰레기, 비닐, 플라스틱 등을 태우는 불법소각행위도 전문 단속반을 가동해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 미세먼저 저감 위한 신규사업 발굴 주력

시는 태양열 차단 및 미세먼지 흡착 방지를 위한 건물벽면 녹화사업을 어린이집과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자동차 보급과 이에 따른 충전시설 설치도 마찬가지다. 또 미세먼지 저감 연구용역을 통해 안양지역 특성에 적합한 연구사례나 사업들을 발굴해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미세먼지는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며, “미세먼지 저감으로 시민의 건강과 윤택한 삶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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