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5G is 'all around'"…42조 시장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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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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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부 주도 5G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ICT 생활·산업 전반의 진화

  • - 10개 산업분야서 2030년 42조원 규모로 성장...57만명 고용 유발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5G 시대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선도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이 5G 미래 통신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2030년까지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5G 기반으로 하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의 특성은 비단 이동통신의 혁신에 그치지 않는다. 자율주행차와 원격 의료, 증강·가상현실(AR·VR)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의 등장이 우리 생활·산업 전반의 진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은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생산의 17%를 차지한다.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국가 주력산업인 셈이다.

이에 정부는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의 실질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차세대 이동통신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돌입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정부 주도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5G 상용화 작업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봤다.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평창 올림픽 시범서비스 △주파수 경매 △무선설비 기술기준 마련 △기지국·단말 전파인증 △서비스 이용약관 신고 등 5G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착착 밟았다.

정부의 지원 아래 이동통신 3사는 12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동글 단말을 통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했다. 당초 예정인 내년 3월보다 석달 앞당겨 상용화한 것이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5G는 내년 3월 이후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고 2020년 경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등의 특징을 지닌 차세대 무선통신 인프라다. 기존 4G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20Gbps)로 HD영화 한편을 1초 안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주행 데이터 등을 0.001초 수준의 반응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5G가 ICT 생태계를 이루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의 연계발전을 자극해 ICT 산업과 타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지식·정보의 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5G가 자율주행차, VR 등 미래 서비스로 주목받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BM)들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요구사항들을 수용하는 최초의 네트워크 기능을 한다는 의미다.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5G 이동통신 시장 규모가 2020년 9048억원에서 2026년 26조484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기업은 2026년 기준 5G 기기·장비 부문에서 476조원, 국내 통신서비스부문에서 94조원의 시장 창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5G 기기·장비산업에서는 총 542조원의 생산유발, 142조원의 부가가치유발을 통해 2026년에는 57만명이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5G로 인한 사회 경제적 가치는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10개 산업분야에서 2030년 42조3439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5G는 수직적 산업영역뿐 아니라 도시, 비도시, 홈과 오피스 등 우리가 생활하는 기반환경에도 실질적인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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