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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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 기자
입력 2018-12-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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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브리핑..."부울경 관문공항 건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해신공항 문제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아니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시의회의 협력과 활동을 부탁했다.

오거돈 시장은 21일 오전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에 대해 의원들에게 20여분간 브리핑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부, 울, 경 3개 시, 도지사가 공동 합의해 검증단을 구성했고, 31명의 공항전문가의 검증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으로 ▲첫째, 동남권 관문공항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저가 항공기 위주 지방 거점공항 수준으로 활주로 길이 등을 계획 중인 점, ▲둘째, 신공항 건설로 소음피해 면적 확대, 소음피해 세대수는 3만 가구 이상 증가하고, 특히 군용기 훈련구역 변경으로 부산 북구, 사상구 등 신규 소음 지역도 크게 확대되어 더 많은 주민이 고통을 받게 되는 점, ▲셋째, 오봉산, 임호산 등 산악 장애물 존치로 안전성 확보가 불가능하며, 절취 시 2조 9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점, ▲넷째, 서낙동강 평강천의 유로변경으로 일대 자연환경 훼손이 심각한 점, ▲다섯째, 군사공항의 한계로 슬롯 부족 등 민항기 운영이 곤란하고, 최근,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의 김해공항 이전으로 군공항 기능이 더욱 강화된 점, ▲여섯째, 신공항 건설 시 에코델타시티 고도제한 영향면적이 대폭 확대돼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는 점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도 소음으로 인한 주민고통, 안전문제 등 부, 울, 경 지역민들을 설득할 수 없는 김해신공항은 건설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 공약인 24시간 안전하고 유사시 인천공항 대체가 가능한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부, 울, 경 800만 국민의 이름을 걸고 적극 나설 것이며, 시의회에서도 활발한 논의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언욱 해양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계층간의 양극화보다 더 심각한 것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라고 말하고, "공항-항만-철도가 연계된 해양물류도시를 향한 24시간 편리하고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에 찬성하며, 시의회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앞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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