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HMM을 포함한) 해운사들의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메리트를 제공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밝혔다.
안 사장은 "(추가) 지원을 통해 해운 또는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HMM을 비롯한 해운·항만기업을 부산으로 이전해 지역 특화에 주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도 해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관련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라며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MM 신사옥 입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이전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과거 금융 공기업을 부산에 유치했지만 현재 빈 껍데기만 남았는데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면 안될 것"이라고 짚었다.
해수부는 지난 4월 부산광역시 중구 및 동구 일원의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구역' 내에 HMM 본사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HMM은 기존에 사용하던 '초량동 흥국생명 빌딩'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상태다.
안 사장은 HMM 이전 시점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완료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연내 계획 수립을 완료하겠다는 의미이며, 현 HMM 사옥 계약도 내년 5월까지 남아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노사 합의가 돼야 이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HMM 민영화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매각이 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HMM을 어떻게 글로벌 선사로 키울 것인지에 대한 생각뿐"이라며 "산은과 매각 관련 얘기가 오가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해진공은 이날 간담회에서 HMM 부산 이전 현안 외에도 지난해 국적선사 금융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해운시장 신규 자금 조달 규모는 감소했지만 민간 자금 유입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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