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새로운 100년, 한중 관계 한 단계 도약할 것" 베이징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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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1-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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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공동연구단' 발족… 양도시 민간기업 기술 교류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26일 베이징대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오랫동안 함께 발전해 온 서울과 베이징은 서로에게 창과 거울이었습니다. 한 단계 높은 새로운 협력모델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3시50분(현지시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학 연단에 섰다. 박 시장은 중국 신민주주의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평가받는 '5·4운동' 발원지로 중국 현대화 상징이자 최고 학부에서 서울시장 최초 강연을 했다.

박 시장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강연 주제로 정했다. 박 시장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6년째다. 양국은 모든 문제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됐다"면서 "중국에서 한류(韩流)가, 한국에서도 한류(汉流)가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고 운을 뗐다.

서울과 베이징의 도시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대기 오염, 도시 난개발 등으로 요약한 박 시장은 "함께 해결해야 할 인류공통의 과제이다. 인류 앞에 다가선 이 보편적 도전 과제들을 함께, 선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세계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시도해온 다채로운 혁신적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공감대를 이끌었다. 1시간 가까이 재학생, 한국 유학생 등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문명,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청년혁신정책 등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베이징대에는 현재 1000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박 시장은 산둥당교(2014년) 및 중앙당교(2015년) 강연 등 그동안 중국 순방에서 당 간부들에게 서울시정을 소개한 바는 있지만, 대학생들에게 강연한 건 처음이다.

마무리 발언으로 '두 개의 백년' 분투목표라고 적힌 화면을 보인 박 시장은 "다가오는 20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다. 그리고 2049년은 신중국 건국 10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강한 어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중국이 두 개의 백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그 과정에 동북아의 국가들이 함께 한다면 동북아 평화와 번영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것 같다"라며 중국과 한국에 있어 2019년의 시기적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내년은 한국의 독립을 이끈 '3·1운동' 100주년이자, 베이징대학의 사상적 자양분으로 현대화를 이끈 '5·4운동' 100주년이다. 박 시장은 "양국 근대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의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한국과 중국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시장은 "국가 간의, 도시 간의 교류 이 모든 과정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준비된 리더로서 동북아의 새로운 100년을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앞서 오전 9시 중국의 창업메카 겸 베이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의 '중관촌 창업거리(Z-InnoWay)'를 찾았다. 또 오후 1시30분 서울시·베이징시 공동주최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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