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 "한국산 좋은데 가격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태웅 기자
입력 2018-11-21 07: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역협회 "브랜드 이미지 높여야"

[사진= 아주경제 미술팀.]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디자인과 이미지를 높게 평가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는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호찌민 지부가 최근 베트남 소비자와 유통업계 종사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상품 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상품의 이미지와 디자인에 대해 '좋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각각 89%와 84%였다.

응답자의 99%는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고, 재구매 의향을 밝힌 소비자도 74%였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의견은 '보통'이라는 답변이 50.7%로 가장 많았고, 3.5%는 '별로 안 좋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은 45.8%로 집계됐다.

브랜드 인지도는 긍정적인 답변이 75.4%로 조사됐지만, '보통'이라는 답변이 22.8%로 다른 항목보다 높은 편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대 경쟁국인 중국상품과 비교할 때 한국상품의 디자인, 내구성 등 품질 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가격이 상품의 가치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상품이 일본상품보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품질 관리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경쟁국과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 현대차, SK 등 우리 기업 2700여개가 진출해 있다. 중국에 버금가는 최대 소비·생산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의 중위연령(0세부터 연령별로 한 줄로 세운 후 절반을 나눈 연령)은 약 29세로, 43세인 우리나라보다 젊다. 인구 9649만명에 고등학교 진학률은 70%에 달한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215달러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현지 고용규모만 11만명에 이른다. 이곳에서 생산된 휴대폰·가전제품 등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품 정보를 습득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SNS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