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회식자리 여직원 양옆 배치 논란에 "잘못된 관습"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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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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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맨 위 오른쪽 두 번째) 부산시장이 지난 14일 부산시청 및 산하 사업소 용역 근로자들과 함께 회식하는 모습[사진=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오거돈 부산시장이 회식 자리에서 양옆에 여성 근로자들을 앉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부산시청 용역업체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용역업체 직원들과 간담회와 회식을 가졌다. 회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자리 배치가 논란이 됐다.

회사 자리에 동석한 사람 대부분이 남성이었지만, 오 시장의 양옆에 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앉아있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은 자리 배치가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가 드러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이 찍힌 날은 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고, 발표 이후 직원들과 점심 제안이 나와 기꺼이 응했다"며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한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속에 담긴 제 모습을 보며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됐다"라며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오늘 저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6·13 지방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오 시장은 4번의 도전 끝에 이룬 당선이다. 민주당 후보가 부산 시장이 된 경우도 오 시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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