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로 휘발유 가격 133.5원 내려…유류세 인하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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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1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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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1556.8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효과로 1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9.7원 하락한 1천660.4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 [사진 = 연합뉴스] 


지난 6일 시행된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겹치며,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낮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류세 인하 12일차인 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56.8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유류세 인하 시행직전인 지난 5일의 1690.3원보다 133.5원 낮은 가격으로, 유류세 인하분(123원) 대비 인하율은 108.5%(133.5원/123원)다.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로,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유는 지난 5일보다 87.7원, 부탄은 29.4원 인하됐다. 경유와 부탄의 유류세 인하분은 각각 87원, 30원으로 인하율은 각각 100.8%, 97.9%다.

주유소 브랜드별로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을 135.5원(인하율 110.2%) 낮췄다.

SK·GS·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폴 주유소는 133.3원(인하율 108.3%) 인하했다.

산업부는 알뜰주유소가 초기에 가격인하를 선도하고, 정유사폴 주유소가 뒤따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라남도를 제외한 16개 시·도가 휘발유 가격을 평균 123원 이상 인하했다.

△제주도(인하율 137.7%·인하폭 169.4원) △대전(121.6%·149.6원) △인천(115.4%·142원) △충북(114.9%·141.3원) 등 순으로 가격을 가장 많이 내렸다.

전국 판매량의 39.1%를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지역은 인하율이 각각 109.7%(134.9원), 111.6%(137.2원)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보다 더 낮춘 주유소는 지난 17일 기준 7665개로 전체 주유소의 67.1%에 달했다.

가격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주유소는 173개로 전체 주유소의 1.5%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격할인을 하지 않는 주유소 상당수가 지방 읍·면에 있으며 유류세 인하 전에 확보한 재고물량을 아직 소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가격인하가 미흡한 브랜드 주유소에 대해서는 정유사와 관련 협회 공조를 통해 가격 인하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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