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직업이 'CEO' 권대욱, 33년만에 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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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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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ㆍ호텔업 사장만 30여년

  • '휴넷'서 교육업 경영 도전장

권대욱 휴넷 회장 [사진= 휴넷]


사장만 30여년, 인생의 절반을 사장으로만 살아온 ‘권대욱’. 그가 이번엔 회장으로 나타났다. 33년 만의 승진이다. 교육기업 휴넷을 만나 마지막 승진을 달성했다.

건설업과 호텔업 경영자에서 이젠 교육업 경영자로 도전한다. ‘기업경영에는 경계가 없다’는 신념으로 또 다른 신화창조에 나선 것이다.

권대욱 회장은 지난 9월 휴넷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깜짝 등장하며, 교육업계에 얼굴을 처음 알렸다. 그리고 그는 당당히 “(휴넷은) 지금보다 3배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략통’인 조영탁 휴넷 대표와 ‘영업통’인 자신이 만나는 만큼,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경영지식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휴넷의 교육사업 잠재력을 높이 산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쌓아온 30여년의 경영 노하우를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1986년 35세에 사장에 오른 권 회장은 건설업계 6개의 기업을 이끌었다. 한보종합건설 사장을 시작으로, 한보철강공업 건설사업본부 사장, 한보에너지 시장, 유원건설 사장에 이어 극동건설 사장에도 올랐다.

이어 새롭게 도전한 호텔업에서도 2005년 호텔서교 하얏트리젠시 제주 사장을 시작으로, 콘스트라넷 사장,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사장 등을 역임하며 최고경영자(CEO)의 저력을 이어갔다. 이쯤 되면 '직업이 CEO'란 별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물론 탄탄대로만 걸어오진 않았다. 큰 고난도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잘나가던 젊은 사장은 한순간에 실직자가 됐다. 그의 프로필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이 빈 공간이다. 이 기간 그는 산속에서 살았다. 창업마저 순식간에 실패로 끝나게 되면서 세상과 인연을 끊기 위해 강원도 문막 산골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의 ‘보약’이 됐다고 한다. 호텔업계의 부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권 회장은 경영 마인드를 완전히 바꾼다. ‘일’밖에 몰랐던 건설업 시절과 달리, ‘행복’을 위한 경영을 시작한다. 사회에서 받았던 혜택을 혼자 받는 것이 아니라 갚아 나간다는 경영이다. 그리고 경영의 종착지로 교육업을 선택했다. 교육만큼 가치가 크고 보람 있는 삶은 없을 것 같다는 게 마지막 목표로 삼은 배경이 됐다.

그러면서 그는 또 다른 인생을 만들었다. 청춘합창단의 삶이다.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청춘합창단에 합류한 권 회장은 8년째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인생의 행복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휴넷의 조영탁 대표가 추구하는 행복경영과 맞아떨어진다. 휴넷은 행복경영을 명시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회사다. 권 회장은 지난 2일 휴넷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본격 업무에 앞서 이미 1개월여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융화에 나섰다. 휴넷과의 찰떡호흡을 위해서다.

권 회장의 합류로 네트워크 확대 및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된 휴넷은 이젠 기업교육시장 장악을 노린다. 권 회장이 영업 활동 등을 주력하게 된 만큼, 조 대표는 기업교육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인공지능(AI)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권대욱 휴넷 회장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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