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숨겨진 힘, 깨워라③] ‘자생력 1등’ 세탁업‧미용업, 대기업에 ‘맞짱’

창조크린협동조합‧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 ‘청소업’‧‘뷰티업’으로 사업까지 확대

창조크린- 2년만에 매출 4억 달성, 연계사업까지 진행 '골목상권' 되찾는다

자아연- 소상공인 자체 프렌차이즈 효과 톡톡, 매출·고용창출 두토끼 잡는다

골목상권에서 대기업에 밀려나고 있던 세탁업과 미용업 소상공인들이 ‘창조크린협동조합’과 ‘자아연‘이란 공동브랜드를 만든 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개인 업체 간 경쟁이 아닌 각자가 가진 능력을 합쳐 자생력을 키운 효과다.

각각 5명, 10명의 소상공인이 뭉쳐 시작한 ‘창조크린협동조합’과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은 이제 청소업과 뷰티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 자생력으로, 대기업과 맞서고 있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창조크린협동조합은 2014년 결성 후 매출이 20배 이상 성장했고,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은 2015년 소상공인 미용업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내며 56명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냈다.

 

자생력 '갑' 협동조합 조합 비교표. 사진은 창조크린협동조합 작업 현장.

◆ 창조크린협동조합- 사업 범위‧범주 확대, 매출 20배 UP

소진공으로부터 협동조합 활성화사업 지원금 7300만원을 받아 100여평의 공장을 설립, 2014년 매출 200만원을 기록했던 창조크린협동조합은 2년 만인 2016년 4억원을 달성했다. 지원금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사업의 범위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조합설립 후 공동작업장이 생긴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해 고객 범주를 동네 주민에서 지역구로, 이어 관내 리조트와 호텔 등의 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이에 현재 강원도 정선의 알파인리조트 내 128개 객실 세탁 서비스를 도맡아 진행 중이며, 1월 개관한 리조트 파크로쉬의 객실 세탁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조합은 세탁업에 멈추지 않고 자생력 확대를 위해 최근 연계사업까지 계획 중이다. 세탁업과 성격이 비슷한 청소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청소대행업체 조합원 유치와 대형 세탁업체 조합원 추가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홍순명 조합 이사장은 “프렌차이즈 세탁소가 생긴 이후 많은 동네 세탁소들이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조합 결성 후 세탁전문 업체로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인지도와 신뢰도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의 미용박람회 참가 부스 모습.[사진=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

◆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 뷰티테마파크 설립, 뷰티업계 롤모델 꿈꾼다

3년 만에 12명으로 이사진을 확대한 자아연토탈미용협동조합은 ‘자아연’ 자체 브랜드를 활용, 2015년 11월 ‘자아연 에스테틱’ 2호점 개점 이후 올해 기준 17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에도 2개의 가맹점이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끼리 뭉친 프랜차이즈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조합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화장품과 미용기기 등 숍 제품을 취급하는 곳과 업무협약을 체결, 판로개척을 통한 공동판매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 인재양성을 위해 자체 교육기관까지 만들어 실무 전무기술 및 고객 서비스 교육도 실시, 초급기술자를 즉각 고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합은 최근 토탈 뷰티서비스와 오락‧관광을 아우르는 ‘뷰티테마파크’ 설립까지 계획하며 준비 중이다.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출과 고용 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경옥 조합 이사장은 “최종 목표는 김해에 뷰티테마파크를 설립해 토탈 뷰티서비스, 체험, 교육, 연구개발, 오락, 관광 등이 모두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 내 조합들과 협업해 공동 운영체로서 지역의 발전에 기여, 뷰티업계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