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 살인사건' 재조사·강력처벌·사형제도 부활 등 청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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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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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동생·출동경찰 등에 대한 처벌 청원도 나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CCTV 영상.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사건 재수사, 피의자 강력처벌 등의 청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사형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8일 기준 최근 1주일 동안 올라온 청원 글 가운데 ‘강서구 PC 방 살인사건’과 관련된 청원은 무려 70건 이상에 달한다. 청원 내용에는 강서구 PC방 살해범의 얼굴 공개부터 시작해 피의자 강력처벌, 사건 재수사, 경찰 개혁, 사형제도 부활 등 다양하다.

특히 피의자가 평소 우울증약을 복용하는 등 심신미약자라는 소식에 이에 따른 감형을 우려, 강력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의 참여인원은 20만명을 넘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경찰의 수사 미흡을 지적하며 사건을 다시 수사해달라는 청원도 나왔다. 한 청원인은 “1차 신고가 있었고, 피해자가 무섭고 위협적이라고 느꼈을 정도로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는 데도 경찰은 무슨 생각으로 그냥 돌아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 1차 신고 때 경찰이 제대로 대처만 했어도 피해자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사건 재수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도대체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가 무엇인가. 경찰에게도 보호받을 수 없고, 법으로도 보호받을 수 없으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위한 법만이 존재한다”며 “제발 불쌍하게 목숨을 잃은 21세 청년과 겁에 질린 증인 여자 아르바이트생, 어쩌면 2차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재조사 그리고 제대로 된 처벌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원인은 이번 살인사건의 피의자 동생과 출동 경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죽음이다. 사람을 죽이고 나서 우울증이니 심신미약이니 그게 할 말이냐”라며 “피의자 동생이라는 사람은 아직 체포도 안 된 거로 아는데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만 있었던 것도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출동한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확실하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해 유도 및 훈방 조치라니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죽일 거다’, ‘죽인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며 “사람을 죽인다고 계속 발언하는 사람을 화해유도 및 훈방조치의 결과로 억울한 21세 무고한 청년이 너무 잔인하고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 들끓는 분노는 사형제도 부활 주장까지 이어졌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의 사형집행을 청원한 한 시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맘에 안 든다고 사람을 죽이는 건 말이 안 된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무기징역이 아닌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 심신미약이라고 하는데. 심신미약 상태면 살인, 강도 등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봐줄 건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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