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상반기 기부금 최대 4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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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0-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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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책임 확대…"기부문화 더 늘릴 것"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의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성금 기탁이 잇따르면서 시중은행들의 기부 현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시중은행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5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의 상반기 누적 기부금 총액은 132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420억8800만원) 대비 215.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도 기부금이 늘었다.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의 상반기 누적 기부금은 총 270억8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억5100만원) 대비 97.85% 늘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으로 상반기에 285억1800만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억3500만원)에 비해 455.27% 늘어난 수치다.

이어 국민은행은 516억4500만원을 기부해 전년 동기(107억2600만원) 대비 381.49%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은 각각 전년 대비 236.18%, 65.37%, 50.19% 증가한 205억6400만원, 208억1200만원 113억200만원을 기부했다.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광주은행은 올 상반기 31억9100만원을 기부금으로 쓰면서 작년 같은기간(12억8900만원) 대비 147.56%가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의 경우 작년 상반기 53억7100만원에서 올해 반기 131억6300만원으로 145.08%가 늘었고, 전북과 경남, 대구은행도 각각 작년 반기 대비 89.09%, 59.62%, 40.08%가 늘어난 돈을 기부금으로 썼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주나 은행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위한 신사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은행들의 기부문화가 작년과 확실히 달라졌다"면서 "각 은행들은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더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외국계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기부금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대부분 국내 은행들은 기부금을 영업외비용 계정에 분류한 뒤 세부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과 외국계은행 지점들은 영업외비용이나 잡비용 등으로 묶어 처리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확인이 가능한 은행은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SC)에 합병된 제일은행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부금이 27억6900만원에서 올해 37억18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 대부분이 높은 배당으로 이익을 챙겨가는 반면 기부에 인색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융산업은 지역과 금융소비자 간의 상생이 우선시되는 만큼 이를 자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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