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한국에도 제4이동통신사가 등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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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10-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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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Q. 제4이동통신 출범을 놓고 소문이 무성한데요.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제4이동통신사업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사로 굳혀진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 새로 진입해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네 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를 말합니다. 그동안 7차례에 걸친 제4이통사 설립 추진이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공통적으로 지적 받은 부문은 ‘재무능력’ 입니다. 과거 세종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에 제4이통 신청을 했지만 자금력 평가 등에서 자격 미달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Q. 현재 제4이통은 어느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나요?

제4이통은 망 구축 비용만 최소 1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사업자들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이 가운데, 올 4월 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산업 미래비전을 위한 역할론으로 제4이통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지만 업계의 시선은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방송·문화·콘텐츠 전시회 ‘2018 광주 ACE Fair’ 현장에서 ”사업자들과 4이통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하고 있는 중”이라며 4이통 진출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케이블TV사업자가 제4이통에 뛰어들게 된다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주축이 돼 컨소시엄을 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제4이통 출범 가능성은 어떤가요?

앞서 말했듯이 전문가들은 CJ헬로를 4이통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았으나, CJ헬로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어 4이통 출범의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CJ헬로는 현재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중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에 매각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기조로 인한 통신시장 개입으로 인해 관련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4이통의 탄생은 여전히 안갯속 국면입니다.

Q. 해외사례는 어떠한가요?

일본의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은 최근 신규 주파수 할당을 받아 4이통 진출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3사가 독점해 고착화된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라쿠텐이 경쟁 활성화에 나선 것입니다. 라쿠텐은 오는 10월 서비스 개시에 맞춰 기존 이통사업자 대비 30%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전자상거래 1위 사업자이기도 한 라쿠텐은 전자결제와 인터넷쇼핑 등 강점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이동통신 생태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입니다. 저렴한 요금제로 공세를 가하는 라쿠텐이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이통3사의 고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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