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이킴, "생애 첫 이별 노래"···"남자들이 좋아할 아티스트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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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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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첫 이별노래에요. 이별 노래는 처음이라 약간 걱정도 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슬퍼서 많이 안들으시면 어쩌죠?"

가수 로이킴이 데뷔 후 첫 이별 노래로 돌아왔다. 어느새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그는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여전히 열일 중이다. 

특유의 깊은 감성과 따뜻한 보이스,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으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준 로이킴이 7개월 만에 신곡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다. 로이킴은 최근 아주경제와 만나 신곡 발표를 앞두고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인 만큼 기대가 크다. 그는 "전작에 이어진 느낌"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일부러 슬픈 발라드를 고집한 건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활동하다 보니까 써 내려간 곡들이 비슷한 류가 되었네요"라고 말했다.

이별노래인만큼 로이킴의 경험이 들어간 곡은 아닐까? 이에 대해 그는 "꼭 제 이야기가 담긴 건 아닙니다. 남녀간의 이별에 국한시키지 않고 처음 써내려갔을때는 롤모델이나 제가 되고 싶은 아티스트 상들이 있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될 수 없다는 주제로 써갔어요. 그걸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좀 더 미화시켜 연인 사이로 발전시킨 곡이죠. 우수에 찬 모습이 이번 타이밍에 한 번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때 헤어지면 돼'에서는 언제 헤어지면 된다는 이야기라면, 지금은 그때가 왔다는 노래입니다""라며 실제 로이킴의 이야기가 아니냐는 추측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우리 그만하자'는 정준일, 박원, 노리플라이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싱어송라이터 권영찬의 섬세한 편곡으로 완성됐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제 롤모델은 늘 데미안 라이스였어요. 그가 되고 싶었고, 그런 음악을 하고 싶었죠. 그러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가 될 수는 없다는 깨달음이 왔어요. 그런 마음을 사랑에 빗대 써 내려갔습니다."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로이킴 특유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는 “진성과 가성 사이에 머물러 있는 목소리를 찾으려고 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 중 가장 높은 음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우리 그만하자’는 가성과 반(半)가성을 넘나드는 곡이에요. ‘봄봄봄’은 목이 안풀려도 부를 수 있는데, 이 곡은 라이브 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요.(웃음)”

줄곧 정규와 미니 형태로 음반을 내놓은 로이킴에게 ‘그때 헤어지면 돼’와 ‘우리 그만하자’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데뷔 때부터 정규 음반 형태로 1, 2, 3집을 연달아 냈어요. 미니음반까지 발표해 데뷔 6년 차에 정규 음반 3장과 3.5집까지 나온 거죠. 어느 순간 한 곡 한 곡을 신경 쓰는 것보다 전체를 보게 됐어요. ‘그때 헤어지면 돼’를 발표하면서 처음 싱글을 시작했어요. 배운 것도 많고, 작은 소리의 차이, 마스터 전에 어느 정도까지 올려놔야 완벽하게 균형이 맞춰지는지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로이킴은 '헤어지면 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을 위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학기 중에 급하게 녹음해 공개했다. 그는 "잘될거라는 생각은 없었다. 지금도 놀라고 있어요"라며 "이번 신곡도 잘되면 좋겠습니다. 결과를 보기 전에 하는 추측들은 아무 의미가 없지만요"라고 신곡 성적에 대한 기대도 살짝 드러냈다.

로이킴이 경험한 이별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먼저 헤어지자고 한 적도, 당한 적도 있어요. 뭐 깔끔한 이별이 있겠지만은 그래도 나쁘게 헤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타인에게 서로의 관계를 가볍게 말하는 건 싫습니다. 한때 서로에게 행복을 줬던 사람이니까 추억은 지켜줘야 한다고 믿습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랜만에 보는 로이킴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살이 많이 빠졌어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되더라구요"라며 "필라테스와 축구, 테니스 등을 하고 있다. 야식을 안 먹다보니 살이 알아서 빠지더군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팬들에게 1위 공약으로 복근 노출을 내걸었던 만큼 "팬들은 제가 지금 복근이 있는 줄 아시던데 제 평생 한번도 복근이 있었던 적이 없었어요"라며 웃었다. 그는 "노래 부르면서 복근 노출하는 게 어떠냐고 팬들이 말씀하셔서 일단 추이를 좀 지켜볼게요"라고 예고했다.
 
현재 로이킴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재학 중이다. 학업과 가수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매년 꾸준히 자신이 만든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한 학기가 남아있어요. 1월에 돌아가서 졸업하는 게 목표에요. 한국 친구들은 제가 가수라는 걸 알고 있는데 외국 친구들은 잘 몰라요. 아는 친구들도 개의치 않아 하죠. 사실 친구가 많이 없어요. 다들 어리잖아요. 학교 다닌 지 6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00년생이 신입생이더라고요. 조용히 다녀야죠."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로이킴은 온전히 국내 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는 "1년 내내 활동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가능하다면 대학원도 가고 싶고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들으면 바로 저라는 걸 아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로이킴표 발라드를 만들어가고 싶죠"라며 "앞으로도 로이킴의 발라드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여자분들도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아요. 또 한편으로는 남자들이 제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뭔가 희열이 생기더라고요. 제 외모 같은 게 남자들에게 어필이 덜할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래서 저를 좋아 해주는 남자분들이 생기면 기뻐요."
 
2012년 '슈퍼스타K' 출연 이후 2013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로이킴은 내년이면 벌써 데뷔 7년차에 접어든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죠. 무엇보다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서 삶이 변화면서 겪은 것들이 제게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희생하는 것도 있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것도 있다보니 지금은 덤덤해진 편이에요. 누리지 못하는 거에 대한 덤덤함과 동시에 감사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적응 방법이 생긴 거 같고 마음도 한결 편해진 상태죠."

또 그는 "바쁘게 살아온 거 같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가장 고맙습니다"며 "제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함께 이겨내야 할 일들도 많았다. 더 단단해지고 생각도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예전엔 팬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팬이 한명한명 늘어나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가족같다고 하면 선을 좀 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의 모든 행보를 알고 있고 제 모습을 기억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죠. 그 마음 항상 잊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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