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안징식품, 순신농업, 푸타이라이…” 기관투자자가 사들인 전도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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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9-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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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의약, 컴퓨터, 식음료株 집중 매집…새내기株도 '눈독'

  • 중국 주식투자 일종의 '가이드' 역할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개미 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기관들의 동향은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5일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증권시보는 2분기 사회보장기금,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보험사, 공모·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집중 매집한 종목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보이는 지를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2분기 비교적 많이 사들인 종목은 모두 324개다. 2분기 신규 상장한 종목, 기관투자자 보유 비중이 5%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이중 90%에 달하는 292개 종목은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순익 증가폭이 50%가 넘는 회사도 110개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했음을 보여준다. 

물론 기관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건 아니다. 2분기 4.64%의 낙폭을 기록한 상하이종합지수보다 괜찮은 주가 흐름세를 보인 종목은 이중 약 50%에 달하는 161개다.

증권시보는 기관투자가들이 대폭 사들인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의 실적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들은 2분기 바이오의약·컴퓨터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전자·화공·식음료·통신·기계 관련주도 주로 매입한 업종이다. 

각 업종의 '간판기업' 이외에도 전도유망한 중견기업에 비교적 큰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바이주(白酒·고량주) 업종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우량예(五糧液), 산시펀주(山西汾酒) 등 간판기업 이외에 구징궁주(古井貢酒),  순신농업(順鑫農業), 진스위안(今世緣), 이리터(伊力特) 등 집중 매입한 것이다. 

특히 베이징 서민용 고량주 얼궈터우(二鍋頭) 제조사인 순신농업의 2분기말 기준 10대 주주 리스트를 살펴보면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관투자자로 이뤄졌다. 이중 중국 대형 펀드사인 이팡다(易方達) 소비펀드는 2분기에만 2000만주 가까이 사들여 단숨에 순신농업 2대 주주가 됐다. 기관투자자의 순신농업 주식 보유비중도 1분기와 비교해 두배 뛰었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한 훠궈제품 업체인 안징식품(安井食品)도 '선방'했다. 2분기말 기준, 안징식품 10대 주주 명단에 대형 펀드사 자스(嘉實) 계열의 펀드 2곳, 사회보장기금, 둥팡증권 등이 새로 편입된 것. 이로써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1분기 2.46%에서 2분기 22.29%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헬스케어 IT기업인 웨이닝건강(衛寧健康)도 2분기 기관투자자들이 매집한 종목이다.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2분기말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전 분기 7.8%에서 17% 포인트(P) 오른 25%에 달했다.

대형 우량주를 집중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1년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리튬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인 푸타이라이(璞泰来)는 지난해말 기준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이 4%도 채 안됐다. 하지만 올 2분기엔 10대 주주 가운데 7곳이 기관투자자로 채워졌다.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비중도 41.9%로 10배 넘게 늘었다. 

바이오의약 업종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도 지난해 8월 상장한 자오옌신약(昭衍新藥)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8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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