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하대에 따르면 조명우 총장과 변봉섭 한진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최근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AI·SW 분야 채용연계형 인재양성을 위한 채용조건형 계약정원 설치·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컴퓨터공학과 안에 채용조건형 계약정원을 도입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역량을 반영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기로 했다.
계약정원은 대학이 기존 학과의 교육기반을 활용하면서 기업과 협약한 인원을 별도로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로, 별도의 계약학과를 신설하지 않고도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인하대와 한진정보통신은 계약정원 규모를 10명으로 정하고, 선발된 학생들이 재학 기간 AI와 소프트웨어의 기초이론뿐 아니라 기업의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개발·운영 역량을 함께 익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진정보통신은 계약정원 학생 10명에게 등록금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해진 교육과정과 채용 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졸업 이후 회사의 AI·SW 관련 직무 채용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학생에게는 대학 입학 단계부터 장학 지원과 취업 경로를 함께 제공하고, 기업에는 조직의 사업 방향과 기술 수요를 이해한 인재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두 기관은 한진정보통신의 현업 전문가를 산업체 멘토로 위촉해 전공 교과목과 프로젝트·특강 등에 참여시키고, 학생들이 이론으로 배운 기술을 기업의 업무 과제와 연결해 경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체 멘토는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 설계·운영 등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와 기술 변화를 교육과정에 전달하고, 학생의 프로젝트 수행과 진로 설계에도 참여하게 된다.
교육과정에는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과 실습·프로젝트를 편성하고, 대학 교원과 기업 전문가가 교육 성과를 함께 점검해 기술 변화와 회사의 사업 확대 방향에 따라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컴퓨터공학과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초·전공 교육과 SW중심대학사업을 통해 축적한 실습·산학협력 기반을 활용해 계약정원의 구체적인 교과 편성과 운영방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인천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뒤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AI·SW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원생 멘토링과 실습환경·산학 프로젝트 등을 결합한 교육체계를 운영해 왔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와 관련 대학원에서는 제조·물류·공항·항만·의료 등 지역 산업과 연결한 AI 융합교육을 추진하고 있어, 한진정보통신과의 계약정원에도 산업별 데이터와 실제 서비스 환경을 반영한 교육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정보통신은 기존 정보기술 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AX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개발·운영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I·SW 분야는 기술 변화가 빠르고 기업마다 사용하는 시스템과 업무환경이 달라 대학의 일반적인 전공교육만으로는 입사 직후 필요한 실무역량을 모두 갖추기 어렵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계약정원 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교육과정에 미리 반영하고 학생은 재학 중 현업 전문가의 지도와 실무 프로젝트를 경험해 입사 이후 교육에 필요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과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학생에게는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이영우 교수 연구팀이 반도체 시스템의 테스트 데이터 안정성과 결함 검출 효율을 높이는 연구로 국내 반도체 테스트 전문 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과 우수논문상을 동시에 받았다.
23일 인하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7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한국테스트학술대회에서 SK하이닉스 후원 최우수논문상과 우수논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반도체테스트학회가 주최하는 한국테스트학술대회는 반도체 테스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 교류를 위해 매년 열리는 전문 행사로, 올해 대회도 반도체 설계·검증과 제조 테스트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산업계와 학계 관계자 747명이 참석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외 기업들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반도체 제조와 테스트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SK하이닉스 후원 최우수논문상은 이영우 교수의 지도를 받은 박주현 전기컴퓨터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의 ‘SoC 다중 클럭 IP 코어를 위한 패킷 기반 Scan Test 구조’ 논문이 차지했다.
해당 연구는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클럭을 사용하는 시스템온칩 환경에서 테스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데이터 순서와 일치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스캔 테스트 구조를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최근 시스템온칩은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통신·인공지능 연산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에 집적하면서 내부 IP마다 서로 다른 클럭을 사용하는 다중 클럭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클럭 속도와 동작 시점이 다른 영역 사이에서 테스트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데이터 손실이나 순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반도체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동기화 기술이 필요하다.
박주현 학생의 연구는 비동기 선입선출 방식의 클럭 도메인 교차 처리와 식별번호 기반 데이터 패킷 구조를 적용해 서로 다른 클럭 영역에서도 테스트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테스트 과정에서 각 데이터의 출처와 순서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복잡한 다중 클럭 시스템온칩에서도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인 ‘지능화혁신 G5-AICT’의 연구성과 가운데 하나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문인력 양성 과정에서 수행됐다.
우수논문상은 박근태 전기컴퓨터공학과 학생이 발표한 ‘패턴 다양성 향상을 위한 PRPG 및 Scan-In Bit 기반 LBIST 구조’ 논문에 돌아갔다. LBIST는 반도체 내부에 자체 테스트 회로를 넣어 외부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가 스스로 회로 결함을 검사하도록 하는 내장형 자체 테스트 기술이다.
반도체 회로의 결함을 빠짐없이 찾아내려면 다양한 테스트 패턴을 회로에 입력해야 하지만, 패턴 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검사시간과 전력소모·생산비용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박근태 학생의 연구는 의사난수 패턴생성기와 스캔 입력 비트를 함께 활용해 테스트 패턴의 다양성을 높이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는 문제를 줄이는 새로운 LBIST 구조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 100%의 결함 커버리지를 유지하면서 전체 테스트 패턴 수를 기존 방식보다 최대 29.2% 줄여, 결함 검출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테스트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테스트 시간은 제조원가와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은 수의 패턴으로 높은 결함 검출률을 달성하는 기술은 산업 현장의 검사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ICT연구센터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반도체 설계·테스트 분야의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한 성과로 평가된다.
인하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에서는 이영우 부단장을 포함한 학부생과 대학원생 27명이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해 시스템온칩 테스트와 내장형 자체검사 등 다양한 반도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영우 인하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수행한 연구가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의 전문 학술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제조와 설계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 기술을 연구하고, 산업의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반도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 연구팀은 이번 수상 연구를 바탕으로 다중 클럭 시스템온칩의 테스트 안정성과 내장형 자체검사 효율을 더욱 높이고, 실제 반도체 설계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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