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편의점주 "추석 야간자율영업 허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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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9-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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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관련업체 협의회서 건의…본사 측 "논의된 바 없다"난색

  • 신규 편의점 출점제한, 전편협 250m vs 한편협 80m

지난 8월 31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가맹사업 시행계획 수립 관계기간 협의회'에서 정부관계자(사진 왼쪽)와 업계 관계자(사진 오른쪽)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주들이 정부에 올 추석 야간 자율 영업에 대해 건의했다. 또 편의점 경영난의 궁극적인 원인 중 하나인 근접 출점에 관해서도 본사와 의견차를 드러냈다.

전국편의점가맹접협회(전편협)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가맹사업 시행계획 수립 관계기간 협의회'에서 이 같은 건의사항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 특허청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프랜차이즈협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한편협),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관계자, 전편협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업계 그리고 자영업자 당사자가 모두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

회의에 참석한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 추석 야간영업 자율화와 편의점 업계 근접출점 방지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고정비용의 지출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야간영업으로 인해 편의점의 손실은 대부분 늘어났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은 가맹계약에 따라 본사의 허가 없이 공휴일에 문을 닫을 수 없는 점이 경영난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 대표가 야간영업의 자율화에 대해 포문을 연 것이다.

성 대표는 “이번 추석 때 가맹점의 야간영업을 자율에 맡겨도 80%의 점포는 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휴 때만큼이라도 본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편의점 본사 측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가맹점주의 주장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본사 측은 가맹점 간 계약이 다 다를 뿐만 아니라 연휴시기의 휴점은 시민들의 생필품 구매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아울러 전편협은 출점제한자율규약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당장 점포 간 250m 거리 내 출점제한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발표한 담배소매점 100m 거리 제한을 지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편협은 편의점의 최소수익 보장을 위해 브랜드에 관계없이 반경 250m 이내 출점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 가맹본사 측은 이보다 좁은 반경 80m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협약안을 구상 중이다.

성 대표는 "편의점 대부분이 담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담배 소매권에 대한 거리 제한을 강화하면 편의점 출점 제한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편협은 카드수수료 인하, 담배세의 편의점 매출 제외, 신규 출점의 신고‧등록제 등을 정부와 본사에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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