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는 중국?" GM노조 쟁점 떠오른 '신차 배정' 어디로?

  • GMTCK 차세대 소형 SUV 개발…2030년 양산 목표

한국GM 부평 공장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 공장.[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동조합이 임단협에서 국내 배정을 요구하는 신차는 현행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잇는 차세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차종의 생산 거점이 한국과 중국에 분포한 만큼 향후 국내 배정 여부가 한국GM의 지속가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연구개발 조직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지난 4월부터 신규 차량인 '9B.2' 개발에 착수했다. 해당 차량은 현행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소형 SUV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모델의 생산지 배정은 미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신차 배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GM 본사에서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9B.2가 현행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GM의 소형 SUV 플랫폼 '9B.1'을 계승하는 차세대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GM과 상하이GM 가운데 한 곳에 생산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미 수출 물량은 한국GM이, 중국 내수 물량은 상하이GM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약 27만대를 북미 지역에 수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GM]
다만 한국과 중국 GM은 모두 신규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하이GM은 판매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선양공장을 폐쇄하는 등 생산 거점을 재편했다. 한국GM 역시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 철회되면서 중장기 생산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신차의 국내 생산 배정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력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르면 2029년, 늦어도 2031~2032년 사이 단종이 예상되는 만큼 후속 차종 확보가 공장의 중장기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글로벌 차원의 신차 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각 생산기지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생산지를 결정한다"며 "후속 차종을 확정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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