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젠 동부산까지 안 갑니다"… 대구 첫 입성 이케아, 첫날 '오픈런' 행렬

  • 도심형 매장으로 17일 개점...대구·경북권 첫 입성에 인파

  • 대구 주거 특성 반영해 '수납·정리 특화' 쇼룸 구성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된 오픈런 현장 사진이케아코리아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된 오픈런 현장 [사진=이케아코리아]

"평소에 이케아 제품 하나 사려고 하면 차 타고 부산 기장까지 넘어가야 했는데 집 가까운 대구 안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습니다."

17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이케아의 대구·경북 지역 첫 오프라인 매장이 베일을 벗은 현장에서 만난 40대 가장 A씨는 쇼핑백을 들고 이같이 말했다.

대구 지역 고객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케아 상설 매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2023년 팝업스토어로 대구 지역 수요를 확인했던 이케아가 대구 중심가인 신세계백화점에 첫 거점을 마련하자, 오픈 첫날부터 지역 고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개점 시간 전부터 '오픈런' 풍경이 연출됐다. 이케아 측은 안전을 위해 현장 대기표를 150번씩 나누어 발급하고,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장을 유도하는 등 밀집도 관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17일 이케아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 오픈런 현장 사진이케아 코라아
17일 이케아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 오픈런 현장. [사진=이케아 코라아]

대구점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도심형 매장이자, 동종 매장 중 전국 최대 규모다. 현장 관계자는 "경북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첫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인접 경북 지역에서도 대규모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 투어 가이드를 맡은 이경미 세일즈매니저는 "도심형 매장 중 가장 많은 6개의 쇼룸을 갖췄다"며 "아파트 생활이 많고 공간 활용에 관심이 높은 대구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정리와 수납' 솔루션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부터 2인 가구, 어린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까지 실제 대구의 주거 환경을 반영한 거실·침실·주방·서재 등이 차례로 펼쳐졌다.

매장에서는 총 900여 개 제품을 판매하며, 이 중 공간 활용도가 높은 테이블, 의자 등 소형 가구 64여 종은 실물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직접 들고 가기 어려운 대형 가구는 상담 공간에서 플래닝 서비스를 거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구조다. 배송 및 물류는 부산 기장 거점이 전담한다.

매장을 찾은 30대 여성 B씨는 "가성비와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대구 안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2030 세대에게 반응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쇼룸 사진이케아코리아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쇼룸 [사진=정연우 기자]
쇼핑 도중 들를 수 있는 먹거리 공간인 '스웨디시 바이트'와 '스웨디시 푸드마켓'도 아이스크림, 핫도그 등 간편식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케아는 오픈을 기념해 선착순 1000명 대상 기념품 증정과 이케아 패밀리 멤버 대상 장바구니·쿠폰북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대구점 오픈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력해 대구점 직원 약 20명을 지역 기반으로 신규 채용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대구점 오픈은 고객과 만나는 방식을 넓혀가는 의미 있는 단계"라며 "대형 매장부터 도심형 매장, 온라인까지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케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현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점장은 "아파트 생활이 많은 대구 고객들이 공간 활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홈퍼니싱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 사진정연우 기자
17일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모습 [사진=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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