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수소차 시대 주축으로 떠오르는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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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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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부터 수소차 기술 투자, 업계 유일 일관생산체제 갖춰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독일 아우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수소차 기술 주도권을 잡기위해 단행한 현대차그룹의 선도적인 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수소전기차’에 전세계 관심 집중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물론 각국 정부 차원의 수소차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실제 전세계 주요국은 수소차 시장 활성화 및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말 수소전기차 로드맵을 확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1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공식화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수소전지차 80만대, 수소충전소 900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내놨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수소충전소 구축과 보급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글로벌 업체들도 수소차 양산 계획을 구체화 하고 적극적인 업체간 합종연합에 나섰다. 현재까지 양산 모델을 보유한 업체는 현대차, 도요타, 혼다 뿐이지만 2020년경에는 글로벌 업체 대부분이 수소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혼다와 GM은 2016년 말 수소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2020년까지 8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GM공장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할 방침이다.

도요타와 BMW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차 플랫폼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며,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독보적 기술리더십…선도적 투자 빛 본다

전 세계의 시선이 수소차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이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가 양산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는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됐으며, 미국 조사 전문기관 워즈오토(WardsAuto)에서 주관하는 ‘2015 세계 10대 엔진’에서 도요타 ‘미라이’를 제치고 수소차 최초로 선정되기도 햇다.

또 현대차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넥쏘는 세계 최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609Km)를 확보한,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선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친환경부품의 설계 및 양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넥쏘’에 연료전지모듈과 배터리 시스템 등 8종의 수소차 전용 핵심부품과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기술 경쟁력은 과감한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인 충주공장 옆에 1만3000㎡ 규모의 수소차 부품 전용공장을 증설해 올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차 핵심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대 규모로 생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수소차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경쟁사의 경우 수소차의 일부 부품에 대해서만 생산라인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수소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왔다”며 "전 세계가 수소차에 주목하기 시작해 그간의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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