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70%룰' 완화 검토하는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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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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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적립금 70% 초과금지

  • 고용부 요청에 활성화 방안 협의

금융당국이 '타깃데이트펀드(TDF) 70%룰'을 완화해줄 것으로 점쳐진다. TDF는 노후준비를 위한 간판상품으로 떠올랐지만, 퇴직연금 적립금으로는 70%만 투자할 수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현재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요청으로 TDF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금융위와 관련업계 관계자가 만나 TDF 개선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여기서 TDF에 '예외'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TDF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처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퇴직연금 적립금으로는 7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다.

이런 규제는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TDF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가입자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험자산인 주식을 덜 담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즉, 연령별로 위험을 분산한다. 퇴직급여보장법을 보면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인 자산은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TDF는 운용 초기에 주식을 80~90%까지 편입하지만, 평균적으로는 40% 안팎만 담는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TDF만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TDF 순자산은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1조838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까지 늘었다. 64개 TDF가 1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평균 6.23%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7개 자산운용사가 TDF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자산운용 '삼성 한국형 TDF 2020'이 가장 많이 팔렸다.

1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2045'가 12.02%로 가장 높다. 삼성자산운용(8.99%)과 한국투신운용(8.75%)이 뒤를 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는 은퇴 시점에 다가갈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인다"라며 "굳이 투자한도를 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곧 고용부와 금융위가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TDF 활성화를 위한 논의는 꾸준히 이뤄져왔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주무부처인 고용부가 퇴직연금 관련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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