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자신보다 나이 훨씬 많은 간부들에게까지 폭언욕설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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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4-1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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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전무가 해야 할 건 진심어린 사과ㆍ재발방지 약속”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오른쪽)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음성파일 파문이 확산하자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조 전무까지 비슷한 일로 구설에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6년 12월 조현아·현민 자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마이뉴스’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가 조현민 전무는 나이가 자신보다 훨씬 많은 간부들에게까지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 A씨는 15일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에서 “조현민 전무의 폭언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자신보다 훨씬 많은 간부들에게까지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습니다”라며 “하물며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어땠을까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 일 겁니다. '그날'도 직원에게 숨이 넘어갈 정도로 화를 냈습니다. 지금 상황을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그날'은 유난히 더 수위가 높았고 이것도 녹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지난 몇 년간 저만 녹음을 했을까요?”라고 말했다.

A씨는 “아마 열심히 임원분들이 일명 '커피 브레이크' 미팅 후에 총대를 메고 제보자 색출하시겠죠. 솔직히 그래서 겁도 납니다. 그래도 박창진 사무장 보면서 힘을 냅니다. 후회는 안 하렵니다. 확실한 사실 관계가 필요하다면 계속 가겠습니다. 이 글도 그 과정 중 하나입니다”라며 “어설프게 같이 동참해 달라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정이 있고, 지켜야 할 것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사람대접 못 받으며 일하는 게 그 알량한 돈 몇 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조 전무님께 말씀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 아마 면전이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겠죠.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며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입니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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