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2018 대세’ 누구…5일부터 제주서 ‘열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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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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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2018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나서는 (왼쪽부터) 홍란, 김효주, 이정은, 최혜진, 오지현, 빠린다 포깐.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서 본격적인 2018시즌을 연다.

KLPGA 투어는 5일부터 나흘간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2018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을 개최한다. 2018년 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뒤 3개 대회를 치렀으나 베트남, 브루나이 등 모두 해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의 총출동한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고진영, 김해림, 허윤경 등 3명만 제외하고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스 클럽’ 멤버 중에서도 고진영, 김해림 등 2명을 빼고 모두 나선다. KLPGA 투어의 2018시즌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대회인 셈이다.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이정은6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대회에서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대세’로 떠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이정은은 이 대회 2연패 도전과 함께 올해 각종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정은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정은이 지키고 있는 ‘여왕’ 자리를 넘보는 강력한 경쟁자는 ‘무서운 10대’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뒤 프로로 전향했고,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이뤄냈다. 현재 최혜진은 상금랭킹, 대상,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예고된 ‘대세’를 위협하는 또 다른 대항마는 장하나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을 이룬 뒤 부담을 털어냈다. 또 지난 시즌 ‘지현 천하’를 이끈 김지현2와 오지현, 지난달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정상에 오른 홍란, 2012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도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4일 대회를 앞두고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오를 다졌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지만, 첫 대회를 임하는 각오는 겸손했다.

이정은은 “미국을 다녀와 3, 4라운드에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 1, 2라운드 중심을 잘 잡아야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진도 “어제까지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더라”며 “첫 국내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쇼트게임과 퍼팅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와 오지현은 성적보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홀인원 경쟁을 펼쳤다. 김효주는 “요즘 파3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홀인원을 한 번 해보고 싶다. 홀인원을 포함해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올 한 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지현도 “국내 개막전이니만큼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홀인원에 차 두 대가 걸려 있더라. 내가 효주 언니보다 티업 시간이 빨라 홀인원에 걸려 있는 자동차를 먼저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맏언니 홍란도 “국내 개막전이기 때문에 설레고 떨리는 기분이 있다. 톱10 안에 꼭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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