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에 따르면 우리동네 순환거점은 단독·다세대주택과 농촌지역 등 분리배출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자원순환 교육과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마련한 생활밀착형 공간이다.
각 거점은 획일적인 수거시설로 운영되지 않고 마을의 주거형태와 인구구조, 주민공동체의 활동 경험을 반영해 재활용품 분리배출과 재사용품 교환, 자원순환 교육·캠페인 등을 서로 다르게 구성한다.
일부 거점에서는 투명 페트병과 폐건전지·종이팩 등 품목별 수거체계를 운영하고, 커피박과 폐현수막·폐플라스틱을 생활용품으로 다시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주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는 거점 공간이 재활용품을 모으는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사회단체·지역기관을 연결하고, 주민이 마을의 쓰레기 문제를 직접 진단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이 생활폐기물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지역 환경자치 모델로, 분리배출 거점과 다시채움 상점·교육·캠페인을 결합한 종합적인 마을공간 조성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연천군 전곡리와 포천시 이동교리·파주시 금곡2리 등에 거점공간이 조성됐으며 수원 팔달산마을과 안산 일동은 기존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연속 지원을 받아 운영기반을 강화했다.
주민들은 거점에서 두부 용기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생활용품을 만들고, 빗물저금통과 제로웨이스트 교육·줍깅·재활용 체험 등을 운영하며 자원순환을 일상적인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해 왔다.
도는 올해도 ‘2026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거점 조성 8곳과 마을 활성화 8곳, 자원순환캠퍼스 2곳 등 모두 18개 공동체를 선정해 유형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순환거점 조성 분야에는 공동체당 최대 3000만원, 마을 활성화에는 최대 1700만원, 대학 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캠퍼스 분야에는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해 오는 12월까지 특화사업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처음 포함된 자원순환캠퍼스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교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과 폐기물을 줄이고, 학교와 주변 상권을 연계한 순환경제 활동을 기획하도록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도는 현재 운영 중인 19개 순환거점이 사업비 지원이 끝난 뒤에도 활동을 이어가도록 거점별 운영주체와 주민 리더를 연결하는 ‘거점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는 분리배출 품목의 수거·운반 방식과 공간 운영, 주민 참여 확대, 수익사업 발굴 등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공유하고 다른 지역의 운영 경험을 해결방안으로 활용한다. 지역별 우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거점 운영자 교육과 현장 방문, 성과공유회를 연계해 신규 공동체가 기존 마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공간 조성 이후 운영인력과 수거체계가 확보되지 않아 활동이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시군 및 재활용 업체·지역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조직의 자립을 돕는 후속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을 단위의 자원순환 활동은 주민이 배출 단계에서 재활용품을 정확히 분리하고 재사용 가능 물품을 폐기하지 않도록 유도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앞서, 경기도는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한 뒤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역과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주민공동체의 분리배출·재사용 활동을 지원해 왔다.
서진석 경기도 자원순환과장은 "순환거점이 사업기간이 끝난 뒤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주민조직과 시군, 수거업체가 역할을 나누고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거점별 운영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신규 공동체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주민의 실천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18개 공동체와 기존 순환거점의 운영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프로그램과 운영모델을 도내 다른 시군에 공유해 생활권 중심의 탄소중립·순환경제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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