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제주항공·진에어 양강 체제 지속...티웨이 첫 3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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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4-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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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2017년 실적 현황.(단위: 억 원)[사진=각 사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이 굳건한 가운데 2위 진에어가 매출 격차를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0년 창립 이후 처음 LCC 업계 3위로 올라섰다.

3일 각 사 사업보고서와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 LCC 최초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이석주 대표 체제의 제주항공은 LCC 본연의 단·중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32대 항공기를 운항중이며, 연말까지 39대로 늘려 공격적으로 신규 취항 및 증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진에어는 8883억원 매출액, 9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인 B777-200ER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하반기 B777-200ER 2대를 추가로 도입 등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진에어는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진에어는 지난 1월 인천~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올해 △인천~웨이하이 △부산·대구~타이베이 △인천~나고야 △부산~도쿄 △청주~방콕 △대구~다낭 △부산~비엔티안 △인천~씨엠립 등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지난해 대구발 노선 신규취항에 적극적으로 나선 티웨이항공은 LCC 업계 첫 3위를 달성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액 584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6%와 267.2%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LCC 중 세 번째로 유가증권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30일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5대의 신규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총 8대 도입해 신규 중·장거리 노선 확보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LCC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하며 굳건히 지켜오던 3위 자리를 내줬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5616억원 매출액에 3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자체정비를 늘리면서 정비 인력을 충원한 점과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LCC와 달리 인천 노선이 없는 점도 에어부산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타항공은 4928억원의 매출액, 15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3%와 149.2% 성장했다.

LCC 업계 가장 늦게 진입한 에어서울은 지난해 1083억원 매출액에 25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년차의 에어서울은 '수익경영'을 2018년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흑자 전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LCC 업계가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 도입이 올해 최대로 많은 만큼 신규노선 증대와 각 사의 영업력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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