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실수요 거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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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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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량 안정적...환율·가격 측면 원활"

한국은행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일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현황'을 통해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환율‧가격 측면에서도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실수요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은 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17억 달러였으나 하반기(7월~11월29일)에 24억 달러로 증가했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올해 원·달러 거래량 대비 원·위안 거래량 비율은 29% 수준으로 예년과 비교해 늘었다. 그 결과 홍콩·런던·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활성화된 역외 위안화 시장으로 성장했다.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환율은 원·위안 재정환율(원→달러→위안)과 괴리되지 않고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원·위안 직거래환율과 원·달러, 위안·달러 재정환율간 평균차이는 -0.002원에 불과하다. 또 원·위안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 비해 변동성이 작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매입·매도 호가 스프레드(차이)는 0.01~0.03원 수준이다. 원·위안 재정거래 스프레드(0.01~0.04원)에 비해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 스프레드가 작을수록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기업 수출입 대금 등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교역시 위안화 결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비해, 대고객 수요에 기반한 원·위안 직거래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은행간 거래량 유지를 위해 시장조성 은행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시행된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과 중개수수료 인하 등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 시장 참여은행들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보다 많은 은행들이 원·위안 직거래에 참여하도록 필요 시 인센티브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들의 직거래 시장 참여도 장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유관기관들과 함께 대중 수출입기업 간담회를 통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활용 시 애로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 원·위안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청산은행인 교통은행 서울지점과 시장조성 은행인 신한은행·공상은행 등 12곳을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수입업체와 한국 수출업체간 거래 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해 원·위안 직거래 수요가 늘 수 있도록 중국당국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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