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다카이치, 국빈급 예우로 안동 방문"…한일 '고향 셔틀외교' 주목

  • 이재명 대통령 고향서 19일 정상회담… 1월 나라 회담에 답방 성격


  • 민감 현안 관리 속 신뢰 정착 부각… 미중 격랑 속 한일 공조 필요성 커져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 언론은 한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를 “국빈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일본 측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린 회담에 이은 ‘고향 상호 방문’이자 셔틀외교 정착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지지통신,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18일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다. 청와대는 다카이치 총리를 “국빈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 장소인 호텔 입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영접하고, 현장에는 의장대와 군악대도 배치된다.

일본 언론이 특히 부각한 것은 의전의 상징성이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의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맞이했다.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을 찾는다. 닛케이는 양국 정상이 4개월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됐다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만찬·친교 일정도 일본 매체들이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만찬에는 안동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과 안동소주 등이 오르고,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산 일본주도 함께 제공된다. 만찬 뒤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판소리와 전통 불꽃놀이 등을 감상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지지통신은 이를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기원하는” 연출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일본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과 관련해 별다른 정치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과거사 등 민감 현안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양국이 이를 정면충돌로 키우지 않고 관리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미중관계의 불확실성과 북한 문제, 중동 정세로 지역 안보·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양국이 과거사 현안만으로 대립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깔려 있다.

일본 정부도 이번 방한을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사토 케이 관방부장관은 "현재의 전략환경 아래에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3국 연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긴밀한 의사소통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이번 회담에서 경제·국민보호 등 생활 밀접 분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중동 정세를 포함한 국제 현안이 논의된다고 전했다. 지지통신 등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이란 정세 등 지역 정세, 경제안보 협력 강화도 의제로 거론했다.

표면적으로 안동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답방이자 양국 정상의 고향을 오가는 셔틀외교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미중관계 불확실성과 중동 정세, 북한 문제,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 한일이 전략 인식을 어디까지 맞추는지가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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