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몰리브덴 도입에 中 몰리브덴값 3년 만에 최고…"텅스텐 대체재로 부상"

  • 반도체용 수요 아직 0.1~0.3% 수준…"전략소재 전환 상징성은 커"

몰리브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몰리브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가 낸드 생산에 기존 텅스텐 대신 몰리브덴을 사용한 메모리 워드라인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에서 몰리브덴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증권 전문 매체 증권시보는 1일 최근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기존 텅스텐 대신 몰리브덴을 사용해 메모리 워드라인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내 몰리브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로몰리브덴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t당 30만 위안(약 6850만원)을 넘어서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몰리브덴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지난달 중순 전해진 SK하이닉스의 375단 3D 낸드 관련 소식이다. 증권시보는 SK하이닉스가 375단 V10 시리즈 3D 낸드플래시의 전 공정 양산 검증을 마쳤으며, 이번 기술 변화의 핵심은 기존 텅스텐을 몰리브덴으로 대체해 메모리 워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나노급 초미세 선폭과 고종횡비 구조에서는 몰리브덴이 텅스텐보다 전기저항이 낮고 계면 안정성과 공정 적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몰리브덴의 텅스텐 대체는 초고층 3D 낸드 워드라인 등 일부 고급 공정에 국한돼 있으며, CPU·GPU 등 논리칩과 D램,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여전히 텅스텐이 주력 소재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몰리브덴 업계 전반의 실적을 끌어올릴 정도의 수요가 형성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시보는 현재 관련 기술이 실제 적용되며 일정한 시장 수요를 만들고 있지만, 공급 규모가 매우 작고 고도로 집중돼 있어 대부분 상장사의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한 몰리브덴 관련 상장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몰리브덴 대체 기술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있지만, 아직 회사 제품이 반도체 메모리칩 분야에 직접 적용된 사례는 없다"며 "반도체용 몰리브덴 분말은 초고순도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관련 소재의 산업화도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몰리브덴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반도체용 몰리브덴 수요가 아직 글로벌 전체 수요의 0.1~0.3% 수준에 불과하지만, 몰리브덴이 전통 산업금속에서 첨단 반도체 전략 소재로 전환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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