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바오응에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현대컵 2026 준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추가시간 응우옌 쑤언 손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에는 말레이시아 수비수 파리스 다니시의 자책골이 나오며 원정에서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오는 19일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두 골 차 리드를 확보한 만큼 결승 진출에 한층 유리한 상황이다. 준결승을 통과하면 결승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다는 점도 베트남에 유리한 요소다.
원정 2골과 23경기 무패, 베트남이 잡은 두 가지 성과
베트남은 이날 전반 내내 쉽게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쯔엉 띠엔 아인의 크로스를 응우옌 쑤언 손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수비수 파리스 다니시가 응우옌 꽝 하이의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공을 자신의 골문으로 보내면서 베트남이 2-0으로 앞섰다. 베트남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원정에서 귀중한 두 골 차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김 감독 체제에서 23경기 연속 무패(20승 3무)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장 무패 행진이다. 베트남은 2024년 10월 인도와 1-1로 비긴 뒤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24년 아세안컵에서는 태국을 상대로 결승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 도전에 나선 것이다.
김상식 감독 "승리했지만 경기력 개선해야"
다만 김 감독은 경기 뒤 승리에도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승리와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준비했던 전술적 움직임을 경기에서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VAR 판독과 심판 판정에 따른 경기 중단이 반복되면서 경기 흐름이 끊긴 것도 변수였다. 베트남은 압박과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아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김 감독의 평가다.
말레이시아도 2차전 반격을 예고했다. 탄 쳉 호 감독은 베트남의 빠른 공격 전환과 결정력을 인정하면서도 한 경기에서 패했을 뿐 전체 대결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역전을 다짐했다.
말레이시아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초반 실점을 막고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결승 진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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