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진 포비아’…11번가·G마켓, 생존배낭·구호용품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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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11-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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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11번가에서 판매중인 한 '생존배낭' [사진=11번가 화면 캡처]


역대 두번째 위력을 보였던 포항 지진으로 전국민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지진 관련 재난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경주 대지진 당시 등장했던 생존가방(구호물품을 모아둔 가방)이 다시 등장하는 등 지진 포비아가 확산되는 추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생존 구호용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슈가 있었던 15일부터 이틀간 11번가 내 관련 상품 검색횟수와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한달 일평균 대비 지진용품과 생존배낭의 검색이 각각 88배, 40배 증가했다.

매출추이 역시 지난 한달 일평균 대비 평균적으로 재난용품 매출이 2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생존배낭은 291%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휴대용라디오 15%, 손전등 41%, 등 안전물품의 구매가 많았다. 또 생수(17%), 즉석밥(15%), 라면(29%) 통조림(25%) 등 비상식량의 수요도 많은 편이었다.

다만 재난용품을 두루 모아둔 생존가방에 관해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필요한 물품을 따로 검색해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미리미리 구호품을 준비하는 것이 추후 가격이 폭등한 제품을 사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오픈마켓인 G마켓도 재난용품의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상당히 증가했다. 평소 구매가 많지 않은 소화기는 80%, 라면과 생수도 각각 51%, 36% 구매가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호용품의 소비가 과도하게 늘어나진 않은 단계라고 판단, 판매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라고 답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호 용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포항 지진 이후 생수와 라면 각각 24.8%, 36.3%가 증가했으며 핫팩의 판매는 무려 150% 늘었다. 특히 영남권역 점포에서 재난구호용품 매출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는 전점포 기준 포항지진 이후 전년 동일 대비 라면과 즉석밥이 각각 4.9%, 7.6%, 생수 11.2%, 손전등(랜턴류) 51.9%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항에 지진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이 구호 용품의 문의나 소비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의 학습효과가 있어 유통채널에서도 구호용품의 물량 확보와 추이 파악에 신경쓰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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