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저축은행ㆍ증권가로 몰렸다…2분기 부보예금 18조2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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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10-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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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과 증권가로 몰리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 2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을 통해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종금사 등 국내 292개 예금취급기관의 부보예금 잔액이 193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조2000억원(1.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4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2%(2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화약세로 외화예수금이 전분기대비 6조원(8.4%) 줄었고, 저축성 예금도 8000억원(0.1%) 감소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전분기대비 9조8000억원(6.5%) 늘었다.

개인보험과 장기보험 신규계약이 늘면서 보험회사의 부보예금잔액은 71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6000억원(1.8%)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2000억원(8.0%)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2160.23pt(1분기 기준)에서 2391.79pt(2분기)로 오르는 등 주가상승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자 예수금 잔액이 전분기대비 1조8430억원(9.3%)늘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권의 부보예금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저축은행 부보예금잔액은 전분기보다 1조원(2.2%)늘어난 46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6.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도 2014년 2조8000억원(3분기 기준)에서 올해 7조3000억원(2분기)으로 3배가량 늘었다. 4000만~5000만원 예금 비중도 56%로 지난해 말(55%)보다 1%p올랐다.

한편, 예보는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올 2분기까지 예금보험료 1조2000억원을 수납했고 예금보험기금 12조2000억원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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