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외면하던 한식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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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7-08-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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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안뜨레 한식[사진=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제공]

호텔업계에 외면받던 '한식'이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 시내 호텔 한식당은 롯데호텔의 무궁화, 워커힐 호텔의 온달과 명월관, 메이필드 호텔의 봉래헌과 낙원, 신라호텔의 라연 정도가 대표적이었다. 켄싱턴 제주 호텔과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의 한식당까지 합쳐도 그 수는 턱없이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발간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출발점으로 삼아 한식의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라호텔 라연을 비롯해 정식당 등 한식이 미쉐린 스타를 받으면서 국내 안팎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1년이 흐른 지금 '한식'은 호텔 식음분야의 트렌드로 떠올랐고 각 호텔에서는 한식전쟁이 한창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24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The Lounge)'를 좀더 한국적인 공간으로 꾸미고 메뉴도 프리미엄 전통차 컬렉션과 모던 한식 다이닝 및 디저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레스토랑 '페스타'는 이 호텔 F&B 총괄 디렉터인 강레오 셰프를 필두로 컨템포러리 한식 레스토랑 '페스타 다이닝'으로 재오픈했다.

강레오 셰프는 페스타 다이닝 오픈 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해 "늘 나만의 요리를 표현해내고 싶은 갈망이 있었고 저만의 색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한 요리로 컨템포러리 한식(한식의 정갈함은 유지하면서 최근 트렌드에 맞게 캐주얼하게 창조해낸 것을 의미한다)을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기존에 운영하던 프렌치 레스토랑을 접고 아코르 호텔그룹의 한식당 ‘안뜨레’를 오픈했다.

한보연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홍보팀장은 "현재 식음 트렌드가 모던 한식이고 호텔을 찾는 외국 고객 중에서 한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어 기존 프렌치 레스토랑을 한식당으로 바꾸게 됐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더 플라자는 안동 권씨 춘우재 권진 종가, 장흥 고씨 학봉 고인후 종가, 의성 김씨 학봉 김성일 종가 등 12종가에서 전해지는 종가음식에 주목했다.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협약을 맺고 한국 고유의 문화 중 하나인 종가음식을 계승·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더 플라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12종가의 음식을 발굴, 산업화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종가가 위치한 지역의 우수 식재료를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문엽 더플라자 홍보 매니저는 "한국 고유의 문화인 종가 문화를 호텔에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함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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