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모든 것 내려놓고 반성·성찰의 시간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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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7-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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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이수경 기자 =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해당 사건을 처음 공론화하며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 만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저에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원 및 동료 정치인은 물론 '사건의 당사자'라고 지칭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를 향해서도 사과를 전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면서 사전에 제보 조작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은퇴'설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계은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존폐 위기에 놓인 당을 향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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