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권단회의에서 은행들 채무조정안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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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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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다른 채권은행과 협의를 시작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영등포 본점에서 채권은행 10여곳과 채권단협의회 실무진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재무실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실사 결과를 설명했고,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채무조정방안과 신규자금 지원방안에 대해 전달했다.

국내 은행은 무담보채권 7000억원 가운데 80%인 56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5년 유예한 뒤 5년간 나눠 받기로 했다. 또 대우조선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선수금보증환급(RG) 지원을 시중은행에서 맡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자전환 가격의 적정성과 현금화 가능 시기, 은행별 RG 분담 규모 및 순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원방안이 발표되기 전 시중은행들로부터 출자전환에 참여하겠다는 구두 합의를 받았지만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를 문서로 확약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날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큰 틀에서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출자전환 등에 동의하는 확약서를 작성하게 되면 향후 대우조선의 채무 재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7~18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 전에 은행의 확약서가 나오면 채권단이 이를 바탕으로 사채권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회사채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확약서가 필수인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의 30%에 달하는 39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다음달 사채권자 집회에서 조정안이 가결될 수 있게 사무직 부·차장급 간부 20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채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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