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신여성 아파트 구매 붐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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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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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아파트 소형 늘면서 분양 시장에 비혼 여성 몰려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독신 여성들의 아파트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인구가 늘어나고, 여성들이 스스로 독립 가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제2의 독신여성 아파트 붐이 일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23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2004~2006년 사이에 독신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은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의 땅 값 하락으로 도심 아파트 붐이 일면서 가족 단위의 주택이 급증했었다. 그러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수요도 줄어, 결국 다시 소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로 2억 8000만원이나 3억원 사이의 소형 아파트들이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결혼과 동시에 퇴사를 하는 여성들이 많았던 반면, 비혼 인구가 늘면서 1인 가구를 꾸리는 여성들도 늘었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화의 변화로 예전에는 독신 여성들에게는 높았던 모기지 대출의 벽도 낮아지면서 독신 여성들이 소형 주택 구매가 급증했다. 이를 일본 주택시장은 이 시기를 1차 독신 여성 아파트 붐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에는 다시 도심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예전과 같은 소형 아파트들이 다시 늘고있다"면서 "지난 2000년대 초반과 비슷한 독신 여성의 제2차 아파트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일본에서 남성들과 같은 조건으로 취업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미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는 구매를 검토하는 여성 고객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1999년 남녀고용기회 균등법이 '고용 분야에 있어 남녀의 평등한 기회 및 대우 확보 등에 관한 법률'로 이름을 바꾸면서 동시에 모집, 채용, 배치, 승진 등에서 성차별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여성들의 취업 조건이 호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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