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시민은 이미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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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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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은 청와대로 향한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150만 촛불 민심이 청와대를 에워싸고 있다.

거대한 6개의 촛불파고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서히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는 촛불민심에 포위됐다. 
 
지금까지 열린 4차례에 걸친 집회 규모를 뛰어넘는 5차 촛불집회 참석자수는 7시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최측은 150만명이라 한다. 어쩌면 그보다 많을 것이다.
 
행진에 나선 부모 손을 꼭잡은 초등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친다. 

대부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주축이 된 행진 참여자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망설임이나 주뼛거림도 없다. 
 
평소 차량으로 정체를 보였던 청와대 인근 도로가 시민들의 자유로 뒤덮였다. 

주최측이 마련한 시민자유발언대에 나선 시민들은 자신의 속에 있던 각자의 주장을 토해낸다.
 
광화문광장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 인근 도로들이 모두 진정한 의미의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민들의 표정은 밝다. 부모들은 손의 온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자유스런 발걸음이기에 가볍다. 청와대가 버티기로 일관하고, 반성에서 강경모드로 돌아선 새누리당의 고집에 대응해 시민들은 이제 불복종을 다짐한다. 
 
그 불복종은 시민들의 환한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길어질지 모르는 싸움에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 싸움은 이미 시민들이 이겼다. 진정한 의미에서 이 땅의 주인공이 된 시민들의 자신감이 촛불민심에서 묻어나온다.
박근혜 퇴진의 구호가 초겨울의 찬 공기를 가른다.
 
이제는 촛불민심에 포위된 청와대가 응답해야 한다.

[사진=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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